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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석

일본인 40%, 국가 미래에 대해 비관적… "고령화·경기침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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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국가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인구 고령화와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정치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했다. 
 
일본의 비영리단체 겐론NPO가 지난 19일 일본·인도·인도네시아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 가운데 자신의 국가 장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이 39.8%로 나타났다. 국가 장래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20.7%에 그쳤다.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국가 장래를 낙관하는 비율이 각각 75.9%, 65.3%로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의 장래를 비관하는 이유로는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효과적인 정책 부재'가 84.7%로 가장 많았다. 지식인 가운데는 '정치의 인기 영합 정책, 문제 해결 능력 부재'가 비관적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였다.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 국가 장래를 비관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경제적 불평등, 빈곤, 부패 등이 꼽혔다. 
 
일본 국기. 사진/픽사베이
 
자국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일본인의 46.7%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인도는 무려 65%가 자국 민주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민주주의에 대한 긍정 응답은 47.1%로 일본과 비슷했다. 
 
일본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선거에서 이기려고만 하고 과제는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다'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정당들이 선거 공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도 많았다. 
 
정치인에 기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일본 응답자의 15.5%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똑같은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응답률이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각각 85.9%, 58.3%로 나타나 일본과 대조를 보였다. 
 
겐론 NPO의 구도 야스시 대표는 "시민과 언론, 정치권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본도 포퓰리즘에 영합하는 사회가 될 수 있는 조짐이 보인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국경을 초월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겐론NPO와 인도의 관찰자연구재단, 인도네시아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각 나라의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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