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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만기연장·출자전환 앞둔 현대상선, '용선료협상' 고비

2016-05-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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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자율협약이 진행 중인 현대상선(011200)이 용선료 협상이라는 큰산을 넘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채권단이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담은 채무조정 방안 부의를 앞둔데다 사채권자 집회일자도 잡혔다. 용선료 협상에 성공할 경우 두 가지 모두 성공적으로 이행된다.
 
서울 종로구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채권단은 다음주 내로 약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조정 방안을 결의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용선료 인하 ▲비협약 사채권자 채무조정 동의가 필수적인 조건부 자율협약을 진행 중이다.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20~30%의 용선료 인하 협상과 비협약 사채권자의 채무조정에 성공할 경우에 한해 출자전환 등 채무조정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협약채권 중 일반채권의 50~60%, 회사채 신속인수제로 보유한 채권의 50%를 출자전환할 계획이다. 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이자를 1~2% 낮춰주는 내용도 포함된다. 협약채권 규모는 총 1조4000억원 가량으로 채권단은 총 7600억원을 출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채권단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4일 회의를 통해 논의했고, 12일에 안건을 부의할 계획이었지만 용선료 협상 상황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부의 일정을 미루게 된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오는 31일과 6월 1일 이틀간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개최한다.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공모사채권자를 대상으로 총 8043억원 규모의 채무 연장을 논의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현재 영국의 조디악, 그리스의 다나오스 등 22개 해외 선사들을 상대료 용선료 인하 협상 중이다. 구체적인 인하 비율이 거론되는 것에 현대상선은 난감해 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현재 막바지 용선료 협상 중으로 인하비율을 아직 알 수 없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상선에 이어 자율협약을 진행 중인 한진해운은 이날과 지난 1일 두차례에 걸쳐 협상팀이 출국했다. 용선료 협상 자문로펌은 이스라엘 해운업체 짐(ZIM)의 용선료 협상을 담당했던 영국계인 프레쉬필즈(Freshfields)로 선정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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