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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금융당국, 크라우드펀딩 보안 이중 점검한다

신청업체, 금감원·금융보안원 두차례 검사…"소액투자자 정보 유출 우려"

2016-0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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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크라우드펀딩업체들의 보안능력을 이중으로 점검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크라우딩펀딩 활성화를 앞두고 개인정보 유출시 투자자들의 피해 가능성이 제기돼 이를 반영한 것이다.
 
다수의 투자자가 온라인 비대면 실명인증 과정에서 신분증이나 운전면허증, 기존계좌와 같은 중요 정보를 업체에 제공할 예정이어서 크라우드펀딩의 보안성이 부각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이중으로 크라우드펀딩 업체의 비대면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는 방향으로 보안성 점검을 한다는 계획이다.
 
크라우드펀딩은 벤처기업이 온라인을 통해 다수의 소액투자자로부터 사업자금을 조달하게 해주는 제도다.
 
금융당국은 많은 소액투자자들이 크라우드펀딩 업체에 중요한 개인 정보를 제공하게 되기 때문에 보안성 점검을 강화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2월18일 "크라우드펀딩을 대한민국 대표 금융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정책자금 지
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선희 금융위 투자금융연구팀 사무관은 "개인정보유출 문제는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 편의성도 중요하나 보안성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라며 "금융보안원에 요청해 해당 업체의 보안성 검토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의 계획대로 금융보안원도 포함될 경우 크라우드펀딩 업체의 보안성 검사만 2차례 이뤄지는 것이다.
 
1차 보안 테스트는 금감원 주도로 전산전문 인력과 내부통제 검사 등 등록 심사와 겸해서 이뤄진 후 크라우드펀딩 업체가 자체적으로 금융보안원에 2차 보안성 점검을 신청하도록 했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금융 보안연구원의 보안 관련 기능을 통합해 지난해 4월에 통합 출범한 금융위원회의 금융보안 전담기구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 제도가 시행되면 관련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금융보안원에 보안성 점검을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5일부터 시행되는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제도에 맞춰, 보안성 점검을 통과한 업체에 한해 공식 크라우딩펀딩 업체로 허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조국환 금감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금감원 내 전산전문 인력을 동원해 내부통제나 보안성 등 시스템을 검사한다"며 "등록 전부터 감독원은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이 25일에 맞춰서 운영에 들어갈 수 있도록 인력을 어떻게 구성하고 서류는 어떤 식으로 짜는지 등을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25일부터 크라우드펀딩 온라인투자중개업자의 등록 신청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후 금감원의 심사와 평가를 고려해 등록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등록 자격 요건은 ▲자본금 5억 원 이상 ▲전문인력 3인 이상 업체다.
 
이번 크라우드펀딩 업체 등록 심사를 받을 예정인 업체는 인크와 와디즈, 오마이컴퍼니, 오픈트레이드 등 7곳이 거론되고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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