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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KT 장성호, 20년 현역 선수생활 접고 은퇴

2015-12-07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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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기록의 사나이' 장성호(39·KT위즈)가 현역 야구선수 생활을 정리한다.
 
장성호. 사진/뉴스1
  
프로야구 KT위즈는 7일 장성호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장성호는 충암고를 졸업하고 지난 1996년 해태 타이거즈(KIA 타이거즈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에 소속됐고 올해 KT위즈에 이르기까지 모두 20년간 프로 생활을 했다.
 
뛰어난 타격 실력을 인정받아 데뷔 시즌부터 71경기에 나선 장성호는 1998~2006년 9시즌 연속 정규타석을 채우면서도 타율 3할을 넘는 빼어난 타격을 했다. '장성호는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칠것'이란 말이 돌 정도로 컨택 능력이 꽤 뛰어났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뽑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에도 기여했다.
 
장성호는 한국 프로야구에 매우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장성호는 20년간 2064경기(역대 4위)에서 7084타수(2위)를 소화하며 2100안타(2위), 221홈런(16위), 3193루타(3위), 1108득점(5위), 1043타점(8위), 타율 2할9푼6리(16위) 등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2100안타 기록은 2318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역대 2위다. 
 
KT 유니폼을 입은 올해는 49게임에서 '29안타(1홈런), 16타점, 타율 3할9리' 성적을 남겼다.
 
장성호는 "올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신생팀 KT의 전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했으나, 두 차례 큰 부상을 당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재활을 하게 돼 팀에 큰 보탬이 안 된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올해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이라도 야구할 수 있는 힘이 있을 때 스스로 은퇴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동안 많이 도와준 후배들에게 고마웠는데,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이 보답하는 길 같다"고 은퇴를 결심한 계기를 언급한 후 "KT에 이번에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으니 내년 시즌에는 KT가 포스트시즌에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성호는 앞날과 관련해서는 "평생 야구인으로 살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야구와 관련된 일을 하며 살 것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길을 가든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장성호의 은퇴 소식을 접한 조범현 KT 감독은 "많은 업적을 쌓은 선수인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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