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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현대차 3인방 하반기 반등 관건은 '중국 공략'

2015-07-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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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그룹)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자동차그룹 3인방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012330)가 지속된 악재 속에에 2분기에도 지난해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하반기 반등이 성과를 거두려면 중국시장 공략 여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3인방은 모두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안팎으로 줄어들었다.
 
기아차(000270)는 2분기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 65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5% 감소했다. 현대모비스는 매출액 8조8023억원(1.4% 증가), 영업이익 6944억원(8.8% 감소)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도 매출액이 22조8216억원으로 0.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조7509억원으로 16.1%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유로화 및 신흥국 통화 약세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에 기인했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의 부진이 뼈아프게 작용했다.
 
올 상반기 7%대의 경제 성장률로 6년만에 최저 성장을 보인데다 정부의 반부패 기조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지역별 소비 양극화 현상 등 악재가 겹쳤다. 현지 자동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급성장하는 사이에 글로벌 제조사들의 영향력은 급속히 쇠퇴하는 양상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현지 합산 점유율이 7.3%를 기록하며 전달 대비 1.8%포인트 급락했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중국 시장 점유율이 7%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연간 10% 점유율 사수라는 목표에 빨간불이 들어온 상태다.
 
◇(자료=중국승용차연석회의)
 
완성차 업황의 영향을 받는 현대모비스도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 하락세로 인해 매출과 수익성이 악화됐다.
 
다만, 하반기 들어서는 해외 악재의 영향력이 다소 약화되고 볼륨 모델급 신차 출시가 기다리고 있어 실적 반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선결과제로 떠오른 중국 시장은 전략 신차 출시와 금융지원 강화, 마케팅 역량 보강 등을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중국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TF팀을 구성했다. 현재 TF팀은 원가 절감을 통해 현지 업체와의 가격 격차 최소화를 최우선 과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역시 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와 신규 딜러점 개설 등으로 현지 판매망 강화에 나선다.
 
양사 모두 하반기 내 신형 투싼과 신형 K5·스포티지 등 믿을만한 수출 모델이 출격을 대기 중인만큼 제품 외 부분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현지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들을 통한 신차 효과에 실적 개선을 점치는 분위기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이 최근 여러가지 구조 변화를 바탕으로 로컬 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점유율을 다소 잃은 것은 사실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효과 극대화에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라인업 확대와 생산 물량의 탄력적 조정 등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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