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준혁

박칼린 인천장애인AG 총감독 "개회식은 불가능을 극복한 축제의 장"

2014-10-06 17:06

조회수 : 4,34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유준규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총연출감독이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파일 내 개회식 공연 순서 안내 슬라이드.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진한 감동을 느끼실 겁니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김성일 위원장과 박칼린 개폐회식 총감독 등 주요 관계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 개·폐회식 공연 제작 발표회를 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이하 인천APG)은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총 7일간 열전을 펼친다. 42개 국가에서 6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오는 18일 오후 5시45분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모두 564명(연인원 1400명)이 함께 꾸밀 인천APG의 개회식 주제는 'Impossible Drives Us(불가능이 우리를 이끈다)'이다.
 
개·폐회식엔 대회 총 예산 799억원 중 60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박칼린 총감독의 지휘 하에 유준규 총연출감독, 유미진 의상감독, 차진엽 안무감독 등이 각 부문 연출을 맡는다.
 
이날 박칼린 총감독은 공연 연출 콘셉트에 대해서 "'불가능' 앞에서 끓어올랐던 인간의 순수한 열정과 창의성에 초점을 맞춰 이들과 이를 도운 사람들의 삶과 도전을 축하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선수와 가족 그리고 그들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과학자과 의료진을 비롯한 창의성을 발휘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모두의 삶과 도전을 축하할 축제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세부 연출안에 대해 공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상세하게 소개했다.
 
개회식은 크게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 '[BE] 인류, 존재하다'는 각기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인류의 모습을 축하하는 자리다. 반딧불이, 부채의상, 빛 퍼포머들이 그라운드로 다 모여 다양한 형태의 동선과 기호를 연출 후 개최국기 입장·게양 등이 이뤄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각국 선수단의 입장은 '부채 퍼포머'의 안내를 받으며 퍼레이드 형태로 진행되며, DJ 음악과 비트박스에 맞춰 각국 선수단이 입장한다. 특히 시민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시민 30여 명이 선수단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피켓요원 의상은 부채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박 총감독은 "아시아에서 발명돼 서양에 전파된 부채는 다양한 인간 문화가 공존하는 '인간의 창의 결과물'"이라며 "대회를 위해 한국에 온 손님인 선수단을 위한 선물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장 '[IMPOSSIBLE] 불가능, 그 높은 벽'은 장애와 그 장애를 극복해가는 여러 조력자의 노력을 표현했다. 주제공연의 첫 마당인 '불가능의 미로'가 펼쳐진다.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3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폐회식 공연 제작발표회를 했다. 사진은 (왼쪽부터)차진엽 안무감독, 유준규 총연출감독, 김성일 조직위원장, 박칼린 총감독, 유미진 의상감독. (사진=이준혁 기자)
 
주제공연의 둘째 마당인 '나는 발명가입니다'와 셋째 마당인 '새로운 길을 발명하다'가 시연될 3장 '[Creativity] 창의성이라는 열쇠'에서는 대형 바퀴, 외발 자전거, 의족, 의수 등으로 되찾은 신체의 자유를 표현할 공연이 펼쳐지고 성화 점화로 절정에 이른다.
 
공연에는 트램펄린 퍼포머와 비보이 등이 참석하며, 소개자에 의해 실제 '조력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성화 점화는 문학경기장에서 아시아드주경기장으로 연계돼 점화된다.
 
마지막 4장 '[Celebration] 인생은 축제'에서는 창의성과 열정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모든 이의 삶을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 연출된다. 이밖에 또 다른 도전을 앞에 둔 선수와 이들을 응원하는 '조력자의 인류애를 축하하는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24일 진행될 폐회식 공연에선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선수들의 일주일간의 대장정과 그들의 도전을 응원한 45억 아시아인의 화합과 소통을 축하하는 자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언제 어디서나 조력자들을 기억하고 인천에서의 추억을 잊지말아 달라는 의미의 '언제 어디서나'(Anytime, Anywhere)를 주제로 진행된다.
 
조직위는 "폐회식은 개회식에 많이 들어가지 않은 한국의 전통, 현대문화를 접목한 공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은 '한류 콘서트'라는 비아냥을 들었을 정도로 연예인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인천APG는 연예인 등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유준규 총연출감독은 "개회식 3장에 출연할 가수 김태우 외엔 연예인들이 펼칠 공연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우도 '촛불 하나'라는 노래의 메시지를 먼저 선정하고 나서 가수를 섭외한 것"이라며 "한류는 당연히 훌륭한 콘텐츠지만 저희 메시지 구현에는 그리 맞지 않았다. 폐회식에 가수 두 팀 정도가 더 나오긴 하나 철저히 저희 메시지에 맞는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 이준혁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