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남북 경색국면에서 이뤄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의 의미를 높게 평가하며 정부가 5·24 조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후속 조치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10월 3일 노무현 재단이 주최하는 10·4 남북정상선언 7주년 기념식 때까지만 해도 막막했던 남북관계에 답답함을 금할 수 없었지만,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이 있었고 10·4 선언의 7주년 되는 날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향해 강력한 신호탄을 쏘고 돌아갔다"며 "북측이 이렇게 대담하게 나올 때 우리가 통 크게 화답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남북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빗장부터 풀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 때 취해진 5·24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 금강산 관광 길을 다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비대위원 역시 "박근혜 대통령은 금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첫 단추를 이산가족상봉이라고 이야기 했다. 지난 2월 남북고위급접촉을 통해 상봉 행사를 잘 치러 첫 단추는 잘 끼웠다"고 평가한 뒤 "두 번째 단추는 5·24 조치 해제와 금강산 관광 재개"라고 밝혔다.
정 위원은 "이번 기회에 정부가 5·24 조치를 해제하고 남북 경협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해 이명박 정부처럼 철학 없는 대북정책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보여야 할 것"이라며 "야당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에 대단히 상징적인 일로 앞으로 기대가 크다"면서 "우리가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 상봉을 적극 제안해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반드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은 "5·24 조치 해제, 금강산 관광, 이산가족상봉 등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남북 양 정상 간 신뢰를 회복해 종국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비대위원 역시 5·24 조치 해제 등에 동의하며 "북한을 상대해 본 경험에 의하면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첩경은 역시 정상회담이다. 박 대통령이 내년 중에는 정상회담을 해야 임기 중에 남북관계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민주정부 10년 동안 북을 상대했던 대북관계 전담들로부터 경험을 듣는 등 정파를 초월해 지혜를 모으길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