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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정

"우리은행 매각,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 도입"

2014-03-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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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우리금융 민영화를 위한 우리은행 매각 방안으로 '희망수량경쟁입찰' 방식이 제시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은행연합회에서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사진=뉴스토마토)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산업연구실장은 26일 '바람직한 우리은행 민영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투자수요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는 유효경쟁 성립을 위해 희망수량경쟁입찰이 일반경쟁입찰에 비해 바람직하다"며 희망수량경쟁 입찰방식을 제안했다.
 
김우진 실장은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가장 큰 실패요인으로 지적됐던 유효경쟁 부족 이슈는 사실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고수한데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수요가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향후 우리은행 매각과 관련해 새로운 형태의 입찰방식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희망수량경쟁 입찰방식은 참가자로부터 희망가격과 수량을 접수한 후 최고가격 순으로 매각수량에 도달할 때까지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참여자간 경쟁입찰로 이뤄지며, 높은 가격을 제시한 참가자부터 희망한 가격으로 희망 물량을 매각하게 된다.
 
김 실장은 "다양한 투자자들이 서로 단가 경쟁을 하는 구조로, 공적자금회수를 극대화하는 데도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영화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전략적 투자자, 재무적 투자자 등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투자자들을 동시에 수용해 한번에 입찰할 수 있다는 것. 이에 반해 일반경쟁입찰, 블록세일 등은 특정한 투자자를 전제로 한다.
 
김 실장은 "다만, 과거 사례를 보면 희망수량경쟁 입찰은 다수의 투자자에게 일시에 분산매각 하는 데 주로 활용해왔다"며 "예보가 보유한 우리은행 매각에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지는 추가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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