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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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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 늘려 해운업 위기 막는 HMM

2024-04-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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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의 '알헤시라스호'(2만3964TEU급)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이 해운업 불황 위기를 방어하기 위해 보유 선대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HMM은 주력인 컨테이너선 사업 대비 벌크선(곡물·광물·원유 등 원자재 화물을 수송하는 배)사업의 비중을 키워 기존 컨테이너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급변하는 위험요소를 줄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HMM은 현재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30년 중장기전략’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 컨테이너 사업은 글로벌 해운 얼라이언스 재편에 대응하고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92만TEU(84척)인 선복량(컨테이너 적재공간)을 오는 2030년 150만TEU(130척)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과 노선 다변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HMM은 벌크 사업 확장을 위해 컨테이너선 보다 더 많은 선박을 투입합니다. HMM은 현재 630만DWT(36척)인 벌크선대를 오는 2030년 1228만DWT(110척)로 확장합니다. 이 경우 HMM의 벌크선 선복량은 기존 대비 94%, 척수 기준으로는 세 배 증가하게 됩니다. 기존 컨테이너 사업으로 지나치게 쏠렸던 사업 비중의 불균형을 맞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과거 2010년대까지만 해도 HMM의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 비중은 6 대 4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해운업황이 나빠지자 HMM은 벌크선을 잇달아 매각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HMM 매출 8조4000억원 중 벌크선 사업 매출 비중은 14.8%(1조2430억원)에 그쳤지만 컨테이너 사업은 82.9%(6조9646억원)나 차지하고 있습니다. 
 
HMM은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재무구조가 탄탄해지자 다시 벌크선 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중입니다. 벌크선은 컨테이너선과 달리 장기 운송계약 비중이 높습니다. 따라서 벌크선은 운임에 따라 이익이 크게 달라지는 컨테이너선보다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습니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사업을 중심으로 벌크·통합물류사업을 확장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라며 "글로벌 수준에 걸맞는 대한민국 대표 종합물류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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