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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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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을 밖에서…'블록코어' 패션 뜬다

2024-02-15 10:51

조회수 : 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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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코어(Blockecore)'라고 아시나요? 축구에 관심이 많지 않은 이상 아직 대중들에게는 상당히 생소한 용어일 텐데요.
 
블록코어란 영국에서 남자를 지칭하는 속어인 '블록(Blocke)'과 평범한 멋을 지칭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쉽게 이야기하면 축구 유니폼을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축구 유니폼은 축구장 근방에서만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반경을 넓게 잡아도 축구장 인근 지하철 정도까지는 가야, 좋아하는 국가나 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죠.
 
2000년대 들어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 해외 축구 중계 채널의 다변화 등 바람과 함께 일상에서 축구 유니폼을 입는 사례가 점점 늘기 시작했습니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브라질을 비롯,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프랑스 등 인기 국가대표 유니폼은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등 유럽 주요 리그 팀들의 유니폼을 입는 사람들이 속속 거리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이 같은 축구 유니폼 열풍과 함께 근래 들어서는 우리나라 프로 축구인 K리그의 유니폼까지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30일간 무신사의 스포츠 유니폼 거래액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16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프로축구 '2024 K리그1' 개막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축구 유니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무신사 측 설명입니다.
 
사실 축구 유니폼의 인기는 최근 스트리트 패션 및 믹스 매치 패션의 열풍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유니폼 자체가 매우 스포티해 역동적인 느낌을 주는 데다 국가, 클럽 등 고유의 아이덴티티까지 드러내다 보니, 상의의 경우 청바지나 빈티지한 느낌의 슈즈에 매우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축구 유니폼은 선수용, 레플리카 등으로 구분돼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뛰어난 기능성을 갖춘 경우가 많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통풍, 통기성에 중점을 둔 만큼 시원하고 착용감도 탁월한 편입니다.
 
과거 축구 유니폼은 '조기축구 어르신들'이 입는 옷이라는 경향이 짙었는데요. 이제는 거리 곳곳에서 다양한 축구 유니폼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곤 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스포츠 종목의 유니폼들이 블록코어 패션 트렌드를 주도할지 궁금해집니다.
  • 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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