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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결혼 꼭 해야 하나요"…2030 '결혼 긍정적' 갈수록 낮아져

20대 '결혼 긍정 비율'…08년 71.9%→22년 41.9%

2023-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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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2030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독신·동거·무자녀·비혼출산 등 새로운 가족형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증가추세를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08년 '귀하는 결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 혹은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20대 비율은 71.9%에서 지난해 41.9%로 3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기간 30대 비율은 69.7%에서 48.7%로 2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남성보다 여성이, 30대보다 20대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해당 기간 30대 남성은 21.0%포인트, 여성은 19.7%포인트 내려갔습니다. 20대의 경우 남성은 30.0%포인트, 여성은 25.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들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2008년 이후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결혼식장 모습.(사진=뉴시스)
 
이에 반해 동거와 무자녀에 대한 태도는 2030세대 모두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이 더 높았습니다. 
 
2030세대의 독신·동거·무자녀·비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증가 추세입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독신은 8.6%포인트, 동거 14.7%포인트, 무자녀 16.4%포인트, 비혼출산 9.5%포인트 각각 증가했습니다. 
 
또 2020년 기준 독신, 동거, 무자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0% 미만인 반면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의 비혼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4.4%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는 '결혼자금 부족'이 가장 많았으며, 이러한 응답은 중장년층보다 청년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이상에서는 '직업이나 고용상태 불안정'이, 40대 이하에서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성별로는 30~40대의 경우 결혼을 하지 않는 주된 이유로 '경제적 이유'가 남성이 높게 나타났고, '일가정 양립 어려움'은 여성이 더 높았습니다 .
 
30~34세 기혼 여성의 출산자녀도 꾸준히 줄어 1974년 3.01명이었던 출산자녀는 1994년 1.78명, 2021년 1.12명으로 감소했습니다. 20대의 출산결정시 중요 고려사항으로는 '경제적 여건'이 50% 이상이었으며, '배우자의 육아분담'. '보육·양육 서비스 이용'도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게 나타났습니다 .
 
이와 함께 젊은층의 동거와 무자녀 등에 대한 태도도 변화를 보였습니다. 20~30대의 동거와 무자녀에 대한 태도는 2015년~2020년 사이 부정적 인식보다 긍정적 인식이 더 높아졌습니다. 다만 비혼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54.4%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2030세대의 독신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015년 39.1%에서 2020년 47.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기간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27.7%에서 44.1%로, 비혼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11.1%에서 20.6%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청년 주거실태의 경우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독거가구가 반지하·지하·옥상 등 이른바 '지옥고'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 이들의 주거환경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낮게 조사됐습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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