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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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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김건희 여사에게도 넷플릭스 투자 보고"…야 "있을 수 없는 일"

김 여사, 넷플릭스 CCO 만나 "잠재력 큰 신인배우·감독·작가 발굴해달라" 당부

2023-04-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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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서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와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넷플릭스가 한국에 25억달러(약 3조3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사전에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1야당인 민주당에선 영부인이 보고까지 받은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 투자유치 성사 과정을 설명하며 "(넷플릭스 투자와 관련해) 사전에 대통령 내외와 최고 경영진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진행되는 부분을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드리고, 콘텐츠와 관련해 관심이 많았던 영부인에게도 진행 상황을 보고드린 적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넷플릭스 투자 건 외에 다른 문화예술 관련도 보고하는 경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번 투자를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여사가 넷플릭스 투자 유치 일정에 간다면 상황을 알고 가야 할 필요성은 있으니 자료 제공 정도는 할 수 있다"면서도 "대통령실 참모진에서 중간 보고를 했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 대통령실에 있는 모든 참모진은 여사의 참모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참모진이 보고를 하는 것은) 지금 여사를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건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OO)와 접견을 갖고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감독, 작가가 더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 여사는 또 "올해와 내년이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넷플릭스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서 한국의 역동성을 담아준다면 더욱 많은 사람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고, 바자리아 CCO는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 음식 등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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