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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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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주한중국대사 초치…'말참견 마라' 중국 발언에 강력 항의

"중,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2023-04-2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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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18일 외교부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외교부는 20일 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발언에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데 대해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장호진 1차관은 이날 저녁 싱 대사에게 윤 대통령이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무례한 발언을 한 것은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했습니다. 또 중국 측이 이번 건으로 인해 양국관계 발전에 불필요한 지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나가야 할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해협 긴장 상황과 관련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 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세계에는 오직 하나의 중국만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이다.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하길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외교부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이 발언은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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