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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칼날, 이재명 이어 민주당

대장동 이어 돈 봉투·취업 비리 의혹까지 전방위 압색

2023-04-13 17:45

조회수 : 6,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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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민영·김하늬 기자] 검찰 수사의 칼날이 이재명 당대표에 이어 민주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을 대상으로 벌인 강제수사가 송영길 전 대표와 현역 의원들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윤 의원과 이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에서 약 9000만원의 자금을 마련해 배분하는 등 금품 공여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하고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전날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왼쪽), 이성만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뉴시스)
 
송영길 전 대표로 수사 확대 가능성↑
 
앞서 검찰은 9000만원의 자금 출처가 강래구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으로부터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강 회장은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조직 관리를 맡았는데, 대전 지역의 사업가들로부터 이 자금을 조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자금이 강 회장에게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흘러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 의원도 관여한 의혹을 포착하고 두 의원이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해 금품을 공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의원에게 동일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면서도 "(범행 가담 동기는) 각자의 역할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강 회장과 이 전 부총장과의 통화에서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 "관석이 형이 '의원들을 좀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더라"고 언급한 통화 내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9000만원이 10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게 간 것으로 알려진 만큼 향후 검찰 수사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울러 두 의원이 당시 전당대회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짐에 따라 향후 검찰 수사는 송 전 대표에게 향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검찰은 당시 전당대회와 관련된 회계 자료 등 압수물 포렌식 분석이 끝나는대로 송 전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날 열린 압수수색 대상에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9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정근 게이트? 이재명에서 민주당으로 전방위 압박
 
검찰은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민주당을 압박할 실마리를 찾은 듯 보입니다. 돈 봉투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의 배경에는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통화 녹음 파일로부터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 전 부총장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각종 청탁을 대가로 약 10억원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습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부총장에게 3년을 구형했는데, 법원은 이례적으로 1심에서 이 보다 더 높은 4년 6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서 '돈 봉투 의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에 대한 전방위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건으로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긴 뒤 민주당 현역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재명 대표에 이어 노웅래 의원도 연달아 재판에 넘겼는데, 이 사건 또한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내용이 발단이 됐습니다. 노 의원은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습니다.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해 12월28일 국회 본회의 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노 의원의 뇌물 수수 증거들을 자세히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당시 한 장관은 5분30초간 발언을 진행하며 노 의원이 뇌물을 받는 것으로 추정되는 녹음 파일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한 장관의 물증 제시가 노 의원에 대한 범죄 사실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로 받아 들여지기 보다는, 여야 싸움으로 번진 형태가 됐습니다. 즉 이재명 대표로부터 시작돼 검찰 대 민주당의 대치가 된 모양새입니다.
 
참고로 검찰은 지난 2월 CJ그룹 계열사인 '한국복합물류 취업 특혜 의혹' 수사와 관련해 이학영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재임 기간(2018~2022년) 당시 비서실장이던 A씨와 이 의원의 보좌관 B씨가 한국복합물류에 지인들을 취업시키기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의원은 한국복합물류가 있는 군포시를 지역구로 두고 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이 사건에도 연루돼 있습니다. 이 전 부총장은 2020년부터 1년간 해당 회사의 상근고문을 맡았습니다. 검찰은 이 부총장 취업 과정에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 개입 여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시스)
 
윤민영·김하늬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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