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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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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논란에 "특정 후보 언급한 적 없어"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전당대회에 대통령실 끌어들이지 말라"

2023-03-0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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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은 6일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데 대해 "특정 후보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해명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자가 이른바 채팅방에서 특정 후보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없고, 다만 국정 홍보와 관련돼서 언급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채팅방에 초대돼서 직원들이 있기는 했지만 예의상 나오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당대회에 더 이상 대통령실을 개입시키려 하지 말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기자 여러분이 거듭해서 질문하시는 것도 어떻게 보면 언론이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김 후보를 지지하는 성격의 홍보물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전파해달라고 당원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해당 채팅방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를 비방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문건 등이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안 후보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실이라면 당대표 경선에 명백히 개입한 것으로,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 위반한 중대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안 후보 측은 대통령실에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며 "대통령실이 오늘 중으로 답변을 내놓지 않는다면 법적인 조치가 뒤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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