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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율

(영상)'잘키운 콘텐츠가 힘' 네이버·컴투스, 우수 IP 발굴에 총력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 흥행 효과 톡톡

2022-12-0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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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흥행에 네이버웹툰과 컴투스(078340)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양사는 핵심 지식재산권(IP) 확보의 중요성을 체감하며 IP 확장에 전사적 역량을 쏟고 있는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이 운영하는 웹툰·웹소설 플랫폼 네이버시리즈의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의 매출은 2개월 만에 230배 늘었다. 이 작품이 웹툰과 드라마로 재조명받으며 유료 결제자가 증가한 결과다.
 
'재벌집 막내아들' (사진=네이버웹툰)
 
원작 웹소설 재벌집 막내아들은 네이버웹툰의 자회사인 문피아가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2017~2018년 연재된 작품이다. 완결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지난 9월 '네이버웹툰'에서 웹툰으로 다시 출품되면서 원작 웹소설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누렸다. 웹툰 출시 직후 10일간의 웹소설 합산 매출은 웹툰 출시 직전 10일간 매출보다 34배 증가했고, 드라마 방영 직후 10일간 원작 웹소설의 매출은 직전 10일보다 6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게임사 컴투스도 투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컴투스 미디어 콘텐츠 분야 계열사 위즈윅스튜디오와 래몽래인(200350)이 투자와 제작을 맡았는데 드라마 흥행으로 컴투스 관련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위즈윅스튜디오는 지난달 18일 1만7400원 주가로 마감했으나 지난 2일 2만1500원까지 치솟았고, 5일에는 종가 기준 1만9950원에 거래됐다. 업계에선 드라마 성공 덕분에 하반기 컴투스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일찌감치 콘텐츠의 중요성을 느끼고 '슈퍼 IP' 발굴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왔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을 중심으로 웹툰의 세계화를 위해 몸집을 키우는 중이다. 향후 수년내 미국에서 상장할 계획도 밝힌 상태다. 이를 토대로 웹툰 비즈니스모델과 글로벌 IP 제작간 선순환을 더 확실히 실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네이버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국내 1위 엡소설 플랫폼 문피아, 일본 전자책 서비스업체 이북이니셔티브재팬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웹툰엔터테인먼트에 4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또 최근엔 유료 결제 서비스 플랫폼 '욘더'를 선보이며 글로벌 수익성 향상도 같이 노리고 있다. 현재 왓패드의 월간활성이용자수는 약 9400만명으로, 이 이용자들을 욘더로 흡수해 올 수 있다면 미국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컴투스는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계열사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컴투스가 지난해 경영권을 인수한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을 비롯해 얼반웍스, 골드프레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MAA, 위즈온센 등 여러 계열사를 통해 영화, 드라마, 공연 등 우수한 원천 IP를 제작하고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컴투스 계열사 통합 법인인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를 앞세워 미디어 콘텐츠 분야에서의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에이투지는 지난 7월 위지윅스튜디오 자회사이자 컴투스 그룹 계열사인 이미지나인컴즈와 고즈넉이엔티, 에프포스트, 팝뮤직 등 4개 기업이 모여 각 사업 분야별 전문력을 집결하고 시장에서의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에이투지는 우수 IP 발굴 및 인큐베이팅부터 콘텐츠 제작, 장비 공급과 후공정 작업, 음원·아티스트 확보까지 다수의 콘텐츠를 동시에 만들어낼 수 있는 원스톱 제작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 복합 스튜디오로서, 내년부터는 콘텐츠 라인업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선보인 '블랙의 신부'와 '신병'이 큰 인기를 얻은 데 이어 내년에는 영화·드라마·예능·공연 등 30편 이상의 콘텐츠 라인업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또 투자 유치와 사업 수익 등으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유망 기업에 대한 인수를 토대로 비즈니스 역량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컴투스의 주력 분야인 게임과 연계한 IP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컴투스는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공동 제작한 '서머너즈 워' IP 기반 서브컬처 소설을 선보였으며 내년에도 웹툰을 시작으로 애니메이션, 영화로 연결해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컴투스 관계자는 "드라마, 영화, 공연,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해서 콘텐츠를 만들고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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