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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LG전자, 최고 매출 거뒀지만…'전장'만 날았다(종합)

3분기 매출액 21조1768억원·영업익 7466억원

2022-10-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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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LG전자(066570)가 올 3분기 최대 매출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쓴웃음을 지었다. 전장 사업 외 주력 사업인 TV, 가전 부문 등에서 시장의 기대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거둬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1조1768억원, 영업이익은 74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1%, 25.1%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미국 GM 전기차 리콜 충당금 4800억원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순이익 역시 3365억원으로 34.8% 감소했다.
 
LG 트윈타워 전경. (사진=LG)
 
LG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가전 판매 확대와 자동차 부품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신장했다"면서도 "영업익은 전년 동기의 비경상 요인을 감안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전장(VS)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VS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6% 증가한 2조3454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61억원이며 특히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2.5%에 이어 3분기 4%를 넘어섰다.
 
V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25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 사업 등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는 28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은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를 달성한데 이어 4분기에도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에도 차 부품 수요 증가와 신규 프로젝트 진행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증가와 비용 개선을 통한 수익성 확보를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나름 선방했다. H&A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액 7조4730억원, 영업이익 228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5016억원보다 54.5% 감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를 누렸지만 물류비 부담 및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TV사업과 B2B사업에 있어서는 다소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TV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HE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3조7121억원, 영업손실 55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TV 수요 감소와 지속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럽 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다. 또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HE사업본부는 4분기 월드컵, 블랙프라이데이 등 성수기 마케팅 전략을 통해 3분기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이정희 HE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월드컵 특수와 4분기 특수가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수요 개선 효과 있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과거와 비해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브라질 같은 경우 이코노믹 스티밀러스 패키지(economic stimulus package)를 시행해 TV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화지역에서도 최초로 월드컵이 개최되다보니 추가적인 수요를 기대하고 있으며 유럽도 경제 상황은 안좋지만 겨울에 열리고 있고 실내에서 TV를 즐길수있는 수요가 많지 않나 생각해서 그에 따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S사업본부는 올 3분기 매출액 1조4292억원, 영업손실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수요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BS사업본부는 B2B 사업 기회 발굴 및 수주 확대 활동을 지속 강화하고, 건전한 수준의 재고 관리와 효율적인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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