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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이변없는 미국 '자이언트스텝' 예상…베어마켓 랠리 전망

주요 증권사 "코스피 단기 예상밴드 2210~2345선 제시"

2022-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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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은화 기자] 코스피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이 나타날 전망이다. 당장 11월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금리인상 완화 발언이 증시 반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이슈 사태로 촉발된 유동성 우려가 여전히 불안감을 띄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210~2345선으로 예상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가 중요한 이벤트”라며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나 제조업 고용보고서, 한국에서는 수출입 동향 등 이벤트가 많아 이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2일과 3일에 걸쳐 열리는 미국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연준 의원들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영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12월 FOMC에서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일부 위원들이 빠른 금리 인상이 시장에 미치는 요인을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며 “영국과 일본 등 무제한 채권 매입 등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연준의 정책 결정에 변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경제 지표로 내달 4일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보고서와 1일 한국의 수출입동향 등이 거론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미국 비농업고용은 20만명, 실업률은 3.6%로 전망됐다”며 “신규 고용자수가 1월 이후 가장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12월 연준 기준금리 인상폭 축소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한국의 수출증가율은 2.6% 하락, 수입증가율은 7.2%가 나타날 것”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수출증가율과 동행성이 높다는 점에서 코스피 실적에 부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중반전을 지나고 있는 3분기 실적 시즌도 체크해야 한다. 김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컨센서스(시장기대치)가 존재하며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64개”라며 “이 중 28개 기업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으며 36개 기업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 이슈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 규모가 16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0% 감소했다.
 
김 연구원은 "강원도 지급금 미지급 사태의 후폭풍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이슈를 넘어 우량기업 기업어음(CP)조달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단기자금 시장 경색의 우려가 커져, 주식시장 입장에서도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해 자금 경색 가능성이 지속되면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증시 환경에서도 전문가들은 투자가 유망한 업종으로 반도체, 헬스케어, 신재생에너지, 로봇·자동화, 리오프닝 업종 등을 꼽았다. 한지웅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망섹터로 실적이 잘 나오는 2차 전지나 국내 내수와 관련해서는 여행, 면세점, 레저 등 리오프닝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1일 영국의 보유국채 매각 실시 이벤트와 3일 영란은행(BOE)통화정책 회의, 미국에서는 8일 중간선거가 예정됐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주(10월31일~11월4일)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를 2210~2345포인트로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최은화 기자 acacia04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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