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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반도체 공급난 여전…하반기 공급난 완화?

5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 2만3512대…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2.4%↓

2022-06-07 15:03

조회수 : 4,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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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반도체 공급난 영향 등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올 들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 탓에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512대로 지난해 같은기간(2만4080대)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인 2만3070대와 비교하면 1.9% 늘었다.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재고 부족으로 대부분의 수입차 브랜드들의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모두 6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상대적으로 선방한 모습이었다.
 
벤츠는 5월 738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7690대)보다 3.9%줄었지만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를 유지했다. BMW는 지난달 6402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6257대와 비교해 봤을때 2.3%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벤츠코리아)
 
차량용 반도체 이슈에 따른 본사 생산 차질로 수입차 브랜드들이 상반기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전세계 반도체 부족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으로 반도체를 사용하는 가전제품의 수요가 줄어 후순위로 밀렸던 차량용 반도체 생산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벤츠와 BMW 등 자동차 제조사들은 현재 필요한 만큼 최대로 반도체를 확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기업들도 조금씩 생산을 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는 이유는 가전제품용 반도체 수요가 꺾이면서다. 반도체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가전제품용 반도체를 집중 생산하다가 최근에는 마진은 적지만 수요가 꾸준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반도체 공급난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서 반도체를 확보하더라도 국내에 배정되는 자동차 대수는 정해져 있다"면서 "코로나19, 전쟁 등 근본적인 원인들이 해결돼야 차량 공급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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