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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과거 젊은층보다 소득 정체…빚은 4.3배↑

1980~1985년생, 20년 전 젊은층보다 근로소득 1.4배 늘어

2022-03-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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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1980~1985년생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득은 20년 전 같은 연령대 젊은 계층과 비교해 크게 늘어나지 않은 반면 부채 부담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으면서 근로소득의 증가폭은 1.4배에 불과했지만 주택 마련을 위한 금융 기관 차입 증가로 빚은 무려 4.3배나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향후 상당 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소득, 자산, 부채, 소비 등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한은은 MZ세대의 연령 범위를 M세대(1980~1994년생)에 Z세대(1995년생 이후)의 1995년생만 포함한 1980~1995년생으로 정의했다.
 
2018년 현재 MZ세대(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 기준)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24∼39세, 1962~1977년생)의 1.4배로 집계됐다.
 
이는 X세대(2018년 현재 40∼54세·1965∼1979년생), BB세대(55∼64세·1955∼1964년생)의 근로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인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작은 모습이다.
 
특히 2018년 MZ세대 연령대의 근로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 동일 연령대 대비 1.07배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18년 X세대(1.08배), BB세대(1.2배)에 비해 낮았다.
 
이에 대해 한은은 MZ세대가 BB세대나 X세대에 비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했다.
 
MZ세대의 금융자산도 2001∼2018년 대비로 보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난 등으로 MZ세대 연령대가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8년 MZ세대의 총부채는 2000년 동일 연령대의 4.3배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X세대(2.4배), BB세대(1.8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총부채 증가는 MZ세대 연령대의 주택 마련을 위한 금융 기관 차입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MZ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주식 직접투자를 더 선호했다. 투자자산별 선호도를 보면 주식 직접투자가 30%로 가장 많았고, 간접투자인 주식·채권 혼합형은 27%를 차지했다.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MZ세대가 우리 경제의 주력 세대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 세대 대비 취약한 경제 상황이 향후 경제에 일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MZ세대의 생활방식, 취향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점검하고 소득 증가, 부채 감소 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는 향후 상당 기간 우리나라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소득, 자산, 부채, 소비 등에서 이전 세대에 비해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에 부착돼 있는 대출 안내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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