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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보은·상주·울진 '돼지열병' 긴급 방역…AI 지역 '특별방역단 파견'

3월, 영농활동 늘고 등산객 많아져 위험도↑

2022-02-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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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출 지역인 충북 보은, 경북 상주·울진에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 특히 영농활동·등산객이 늘어나는 3월 이후 양돈농장의 ASF 유입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역시설 설치 등 전국 양돈농장의 방역을 강화한다.
 
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차단과 관련해서는 내달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만큼, 특별방역단 파견 등 지속적인 방역 관리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보은, 상주와 울진에 대한 ASF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양돈농장에 대한 ASF는 작년 10월 6일 강원 인제군의 발생을 마지막으로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야생멧돼지 양성개체가 27개 시군에서 총 2167건이 발생하면서 ASF 위험도도 올라가고 있다. 검출지역도 경기·강원·충북을 넘어 경북 지역까지 확산하면서 양돈농가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르고 전파력도 강력해 양돈 농가의 대규모 살처분이 불가피하다. 
 
농식품부는 과거 원거리 확산 사례도 있는 만큼, 발생 시군과 인접시군 뿐 아니라 원거리 지역에 대한 방역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시기적으로 볼 때 영농활동이 늘고 등산객이 늘어나는 3월 이후가 위험 기간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오는 4월까지 전국 양돈농장 5485곳에 대한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통해 방역상 미흡한 사항을 개선할 예정이다.
 
울타리·전실·방역실 등 중요 방역시설 설치도 완료할 계획이다. 방역시설 조기설치를 위해서는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리는 등 144억원을 배정한 상태다.
 
방역시설 설치를 마친 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 보상금을 상향 지급하는 등 인센티브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병원성 AI 차단을 위한 방역 관리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8일 이후 현재까지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발생은 총 44건이다. 이는 전년 동기(100건) 대비 56% 감소한 수치이다. 특히 계란는 낳는 닭인 산란계는 42건에서 14건으로 67% 감소했다.
 
농식품부는 AI가 발생한 경기·충청·전북 등 위험지역에 대해 특별방역단(20개반 40명)을 파견해 농장 방역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서해안 지역 철새도래지와 농장 진입로 등에 강도 높은 소독도 지속한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보는 "ASF의 경우 철새의 영향을 받는 고병원성 AI와 달리, 계절과 관계없이 1년 내내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야생멧돼지 ASF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전국 모든 양돈농장이 강화된 방역시설을 갖추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AI와 관련해서는 철새가 완전히 북상할 때까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보은, 상주와 울진에 대한 ASF 긴급 방역조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돼지열병 발생 농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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