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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

14일부터 '노바백스' 접종…3차 접종 가능·교차접종 의사판단(종합)

14일부터 '병원·시설 내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 시작

2022-02-10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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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정부가 제 5백신으로 불리는 노바백스 접종을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대상은 병원 입원환자·요양시설 입소자 등 고위험군과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들로 이뤄진다.
 
또 3차 접종뿐만 아니라 다른 백신과의 교차접종도 의사판단에 따라 가능하다. 특히 노바백스 백신은 이미 국민들이 접종한 경험이 있는 독감백신과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만큼, 부작용이 덜해 백신 접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보면, 방역당국은 14일부터 노바백스 백신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병원·시설 내 접종을 시작한다. 일반 국민의 노바백스 백신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21일부터다.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접종일은 3월 7일부터 선택할 수 있다.
 
노바백스를 더 빨리 맞고자 하는 일반 국민은 14일부터 '당일접종 예약'을 통해 노바백스를 접종할 수 있다. 카카오톡 네이버 등을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하거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면 된다.
 
접종은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가능하다. 정부는 현재 1200여개소의 접종가능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내달 7일까지 1만2900여개소로 접종의료기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을 2차 교차접종에도 활용키로 했다. 2차 접종은 1차 접종과 동일한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의학적 사유로 인해 1차 접종과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교차접종이 가능하다.
 
1·2차를 노바백스 백신으로 맞았다면 3차 접종에서도 노바백스 백신을 맞는다. 접종간격은 2차접종 완료 3개월 이후로 실시한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도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단, 이 경우 당일접종 예약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사전예약은 불가능하다.
 
노바백스 외 백신으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의 경우 의학적 사유로 3차 접종을 받지 못한 미접종자에 한해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이 가능하다. 의사가 판단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접종이 가능하며 이 경우에도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당일 예약을 통해서만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0일 공개했다. 사진은 옮겨지는 노바백스 백신 모습. 사진/뉴시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이다"며 "B형 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 우리가 이미 접종한 경험이 있는 백신과 동일한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로 개발돼 희석이나 소분없이 접종할 수 있다"며 "냉장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부연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제조된 백신이다. 이 백신은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해 체내에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미 국내 도입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AZ·얀센), 메신저 리보핵산 백신(mRNA, 화이자·모더나)과 달리 독감 백신 등과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져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혈소판감소성 혈전증(TTS), mRNA 백신의 심근염·심낭염 등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미뤄온 미접종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지금까지 백신들과 다르게 소분·희석이 필요 없어 의료진에 의한 오접종 가능성도 낮을 것으로 보인다.
 
노바백스 백신은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해당 백신은 전날인 9일 29만2000회분이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첫 출하된 이후 이날도 55만1000회분이 출고됐다. 오는 11일에도 29만4000회분이 추가로 출하될 예정이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4122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4만9567명에서 하루 만에 4555명이 늘며 5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수가 5만명을 넘긴 것은 국내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지난 3일 2만2907명, 4일 2만7438명, 5일 3만6346명, 6일 3만8690명, 7일 3만5286명, 8일 3만6719명, 9일 4만9567명, 10일 5만4122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택치료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재택치료를 받는 환자는 총 17만4177명이다. 방역당국의 재택치료자 최대 관리가능 인원이 18만9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재택치료 관리 여력은 7.8% 정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집계됐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 285명보다 3명 소폭 늘었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가 아직 위중증 환자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이들이 치료를 받는 전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19.4% 수준이다.
 
백신 접종완료자는 총 4415만6016명으로 인구 대비 86%가 백신 접종을 마쳤다. 3차 접종 완료자는 2858만7836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55.7%에 해당한다. 성인 인구로는 64.5%, 60세 이상 고령층은 86.5%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0일 공개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받는 요양병원 종사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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