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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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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주식으로 10억 벌어 사표 쓰기)조선업 턴어라운드 투자 '맞았다'

대형조선주 대신 납품업체 선택…천천히 성장하는 동원산업 매수

2022-01-2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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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종잣돈을 다시 2000만원으로 세팅해 실전투자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에서 새 시즌으로 이어받은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다. 조선업이 돌아설 거란 전망은 이제 주류의 시각이 됐다. 개인적으론 무려 5년이나 기다린 턴어라운드다.
 
하필이면 이런 시기에 국내 빅3 조선사들이 각자의 문제를 안고 있어 투자하기가 꺼림칙하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은 EU의 불허로 끝나는 분위기다. 이 결정이 각 사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줄지 나로선 예측이 어렵다. 
 
모를 때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그렇다고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의 피해 당사자인 한국조선해양을 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물적분할 이슈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이 종목도 제외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투자 대상으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대량 주문이 나오던 초기에 수주를 많이 했는데 도크를 채우기 위한 저가 수주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재무상황이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조선주 중 선택지는 현대미포조선 하나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빅3보다 작지만 체급에 맞게 수주도 잘하고 배도 잘 만든다. 덩치가 작으니 조선주가 뛸 때는 더 높이 뛴다는 특징도 있다. 
 
하지만 후판 가격이나 인건비 등 비용이 많이 상승한 터라 당장 이익이 많이 날 것 같지 않다는 어느 투자자의 조언이 뇌리에 남아 있다. 그래서 작년 말의 보유비중을 줄여서 조선업 납품업체로 분산투자를 단행했다. 
 
화인베스틸은 선박용 형강을 만들고, 조광페인트는 선박용 도료 제조업체인 조광요턴을 품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적자 늪에서 허우적거렸는데 조선업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다면 적자도 흑자로 돌아설 것이고 그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인베스틸은 2년 연속 적자였고 지난해 상반기도 적자였다. 그래서 3년 연속 적자라도 올해는 확실히 돌아서겠지 하는 기대감에 매수했는데, 웬걸 지난 금요일 흑자전환을 발표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78억원 적자였다. 3분기에 적자폭을 64억원으로 줄이긴 했지만 연간으론 어렵겠다고 생각했는데 연간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2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즉 4분기에만 95억원의 영업이익과 84억원의 순이익을 냈다는 의미다. 덕분에 금요일에 주가가 뛰었고 평가이익이 났다. 
  
이 정도면 확실한 턴어라운드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덕분에 다른 조선 기자재주들에게도 시선이 간다. 
 
조광페인트는 화인베스틸보다 먼저 오르다가 꺾였는데 연초에 매수해서 역시 평가이익이 난 상태다. 다른 상장 페인트 종목들 중에도 선박용 도료업체를 합자회사로 두고 있는 곳이 있지만 조광페인트의 지분율(50%)이 가장 높고 연결로 잡히는 실적도 가장 많다. 
 
조선업 편중을 줄여준 종목은 동원산업이다. 동원산업을 매수한 이유는 지난해 말에 기사로 쓴 내용 그대로다. 미국의 자회사 스타키스트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 또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어 양식에 도전하고 있는 점을 높이 샀다. 참치잡이라는 본업 외에 신사업을 키워가고 있는 모습은 여느 성장주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덧붙여 고백할 것은, 시즌3 마지막까지 보유했던 POSCO를 이들과 함께 연초에 매수했다가 오래 못가 매도한 사실이다. 잘 가던 주가가 갑자기 꺾이는 것을 보고 일단 매도했다. 전체 증시 분위기가 대형주들에게 호의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과 함께 물적분할의 문제점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것도 물적분할 계획을 밝힌 POSCO에게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기회를 봐서 다시 매수할지 여부는 해당 이슈의 추이를 관찰하면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현대건설도 재매수를 고려하고 있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동산 시장 변화, HDC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의 사고가 건설업종에 안 좋게 작용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이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엔 변함이 없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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