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4명은 문재인정부의 지난 5년간 국정운영에 대해 10점 만점에 7점 이상을 줬다. 4점 이하를 준 응답도 40.0%로 나타나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렸다.
28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2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 '지난 5년 문재인정부의 국정운영에 몇 점을 주겠느냐'는 질문에 '10~9점' 23.4%, '8~7점' 19.1%, '6~5점' 17.5%, '4~3점' 13.2%, '2~1점' 26.8%로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2~1점'을 선택한 응답이 33.3%로 가장 높았다. '4~3점' 응답도 13.0%로, 대체로 부정평가 응답이 50% 가까이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10~9점' 32.1%, '2~1점' 34.8%로 차이가 극명했다. 40대와 50대에서는 대체로 긍정평가한 응답이 많았다. 40대에서는 '10~9점' 32.8%, '8~7점' 21.0%로, 7점 이상이 50%를 넘었다. 50대에서는 '10~9점' 21.9%, '8~7점' 25.8%로, 7점 이상이 50% 가까이 됐다. 60대 이상의 경우 '2~1점' 28.6%, '4~3점' 18.6%로, 50% 가까이가 4점 이하로 점수를 낮게 줬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7점 이상과 4점 이하의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양쪽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다만 광주·전라와 강원·제주에서는 현 정부 국정운영에 높은 점수를 줬다. 광주·전라에서는 '10~9점' 29.7%, '8~7점' 33.7%로, 7점 이상이 60%를 넘었고, 강원·제주에서는 '10~9점' 20.8%, '8~7점' 26.2%로, 7점 이상이 50% 가까이 됐다. 반면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2~1점' 35.3%, '4~3점' 11.4%로, 4점 이하가 대략 50% 정도 됐고, 부산·울산·경남에서도 '2~1점' 30.5%, '4~3점' 20.4%로, 4점 이하가 50%를 넘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에서는 7점 이상과 4점 이하의 응답 비율이 대략 40%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보수층에서는 '2~1점' 44.3%, '4~3점' 17.7%로, 4점 이하가 60%를 넘었다. 반대로 진보층에서는 '10~9점' 42.3%, '8~7점' 26.5%로 7점 이상이 70% 가까이 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14명, 응답률은 7.5%다. 지난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