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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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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핀테크와 거리두기…대출규제 영향

애큐온, 시럽 연계대출 상품 출시 철회

2021-10-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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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애큐온저축은행이 온라인 대출 모집 플랫폼 '시럽 웰렛'과 제휴를 맺고 선보이려던 중금리대출 상품 출시를 취소했다.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저축은행에 대출총량 규제를 적용하면서 상품 공급을 축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저축은행이 SK플래닛의 대출비교 플랫폼 시럽 앱에서 내놓기로 했던 연계 대출 상품 '애큐온중금리S' 판매를 철회했다. 이 상품은 저축은행, 캐피탈 등 여러 금융사의 금리를 한번에 비교 가능한 '대출비교 서비스'를 통해 신청 가능한 제휴 대출이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현재 토스,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연계 상품 애큐온중금리T·KP 등을 판매 중이다. 
 
그동안 애큐온저축은행은 중금리대출 고객 모집에 주력하며 핀테크 연계 상품 공급을 늘려 왔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고객층이 한정된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덜한 고신용자 고객을 확보하는 게 리스크 관리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실제 해당 상품의 금리는 최저 9.4%, 최대 17.5% 수준으로 일반 신용대출 상품보다 낮은 이율을 적용했다. 아울러 핀테크 플랫폼을 이용하는 2030세대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도 한몫했다.   
 
이런 전략과 달리 돌연 핀테크 연계 대출 상품망 확대를 취소한 건 대출총량 규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이 대출 규제 풍선효과를 경계하며 올해 5월말부터 저축은행에도 가계대출 총량규제를 도입했다. 시중은행에서 대출이 막힌 일부 수요가 2금융으로 이동하면서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국은 저축은행 각사의 올해 중금리대출을 포함한 대출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21.1%로 제한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우 지난달 당국으로부터 따로 호출돼 관리도 요구받았다. 금융위원회는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SBI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등과 함께 애큐온저축은행을 대출 증가율이 높은 업체로 꼽으며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애큐온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1조539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6.1% 증가한 바 있다. 
 
애큐온저축은행 내부적인 판단에 따라 해당 상품의 판매를 취소하고 기존 상품에 통합해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애큐온중금리S는 시럽용 모바일 대출 상품으로 기획했다가 기존에 있던 애큐온중금리A 상품과 통합했다"고 말했다.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저축은행의 대출 공급 축소 현상은 확산될 전망이다. 앞서 페퍼저축은행 역시 대출 공급량 관리를 위해 토스에서 판매하던 연계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상반기 가계대출 공급이 늘어난 일부 업체들은 사실상 신용대출 공급을 중단하고 마케팅을 줄이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과 관련된 마케팅 비용 환수를 했다"며 "하반기에는 개인대출 공급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핀테크 플랫폼 '시럽 월렛'에서 선보이기로 했던 연계 대출 상품 출시를 철회했다. 사진은 시럽에서 제공 중인 대출비교 서비스. 사진/시럽월렛 화면 캡처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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