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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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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대변인이 전하는 추석 민심…이재명·윤석열 측 "의혹 영향 없다"

대장동 개발·검찰 고발사주 의혹에도 민심 우위 확인

2021-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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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조현정·문장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추석 민심을 통해 자신들에게 제기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검찰 고발 사주 의혹이 대선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여야 지지자들의 바람을 토대로 이 후보와 윤 후보를 향한 민심의 우위를 확인했다는 평가다.
 
<뉴스토마토>는 22일 여야 주요 대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통해 이번 추석 연휴 민심의 향배를 청취했다.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후보 측으로부터는 이번 주말 경선의 격전지인 호남의 민심을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윤석열·홍준표 국민의힘 후보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의 최대 이슈였다고 전했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지식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이재명·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의 이번 추석 명절 최대 화두는 '호남 민심'이었다. 추석 이후 주말에 펼쳐질 광주·전남·전북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 중 누가 승기를 잡느냐에 관심이 모아졌다. 두 후보 캠프 대변인 모두 호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전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측은 2위 이낙연 후보와의 경쟁에서 큰 격차로 승리, 쐐기를 박길 기대했다. 이재명 후보도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 전용기 의원은 "크게 이겼으면 좋겠다"며 "호남 사람들이 사실 전략적 투표를 많이 한다. 될 사람에게 투표를 하는 경향이 커서 저희는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가 호남 사람들로부터 "이길 수 있다", "지금처럼 하던대로 하라", "잘하고 있다"는 격려의 말을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서는 "(호남 사람들도) 처음 의혹에 대해 의아해 했다"며 "그런데 내용을 알고는 '그게 아니었다'라고 말씀을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 이낙연 후보 고향이 전남이라는 점은 경선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은 호남 여론 변화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 의원 설명이다.
 
이낙연 후보 측의 전망은 달랐다. 이낙연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법적인 것은 나중에 따지더라도 호남 사람들이 굉장히 분개하고 있다"며 "민심에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주변 호남 사람들에게서 '그게 말이 되는 소리냐'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며 "호남 사람들이 그런 것을 못 참는다"고 지적했다.
 
대선주자로서 이낙연 후보의 태도와 자세가 달라졌다는 점도 호남의 여론이 변했다고 판단한 이유로 꼽았다. 이 의원은 "(호남 사람들이) 옛날에는 (이낙연 후보의 말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겠다고 하고 너무 엄중하다고 했는데, 토론을 통해 평가가 많이 달라졌다"며 "입소문이라는 것이 무섭다. 여기저기서 (이낙연 후보에게) 좋은 이야기가 많이 들렸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ASSA빌딩 방송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정책공약 발표에서 윤석열·홍준표 대선 예비후보가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단연 최고의 화제였다고 한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의 검찰 고발 사주 의혹과 홍준표 후보의 조국수홍(조국수호+홍준표) 논란 등이 추석 밥상머리 이슈에서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됐다고 전했다.
 
윤 후보 측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민심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주도한)제보 사주 의혹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봤다. 윤희석 대변인은 "그 이슈는 이제 끝난 것 같다"며 "제보 사주 의혹으로 바뀌고 굳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두아 대변인도 "제보사주냐, 고발사주냐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라며 "실제로 뭔가 이뤄진 것은 없고 관련됐다고 입증된 것도 없다. (윤 후보 지지율에 대한 영향이)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추석 명절 기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상대로 민심을 청취했다. 지난 19일 윤 후보의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 출연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고 한다. 이 대변인은 "집사부일체 출연에 대해 좋은 반응들이 많았다"며 "윤 후보를 딱딱하게 생각하다가 (집사부일체 출연 이후)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 측도 추석 명절 기간 이슈의 중심에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이 있었다고 전했다. 여명 대변인은 "조국수홍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추석 밥상의 주요 주제가 아니었다"며 "고발사주 의혹 이야기도 나오긴 했지만 그 사안 자체가 복잡하고 깜깜이다. 그것보다는 최근 이슈였던 화천대유 사건이 주로 이야기됐다"고 말했다.
 
홍 후보 측은 대장동 비리 의혹 논란 속에 이재명 후보를 상대할 국민의힘 적임자가 홍 후보라는 이야기도 많이 전해 들었다고 한다. 홍 후보는 추석 연휴 기간 예정에 없던 대장동을 찾으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또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최근 자신의 지지층으로 급부상한 젊은층과의 소통에도 주력했다. 
 
박주용·조현정·문장원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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