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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이재명, '후보 수락연설' 준비 착수…화두는 '공정성장·삶의질 개선'

핵심 브레인 이한주 원장 등 10여 명 초안 마련 작업 중

2021-09-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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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후보 수락연설문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의 경선 결과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4회차 지역순회 경선과 1차 슈퍼위크 합산 결과 누적득표율 51.41%(28만5856표)를 확보, 2위 이낙연 후보(31.08%)를 2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15일 복수의 캠프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이 후보는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에 대비해 후보 수락연설문 집필에 착수했다. 연설문 작업에는 이 후보의 핵심 정책참모인 이한주 경기연구원장 등 1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이 초안을 쓰면 이 후보가 이를 보고 수락연설문을 최종 다듬기로 계획이 잡혀 있다. 
 
캠프 한 관계자는 "후보 수락연설문을 통해 이 후보의 총론적 정책 의제인 '전환적 공정성장 전략'과 주거·고용·소득·환경 등에서의 '삶의 질 개선'이라는 국가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면서 "출마 선언문은 '내가 이런 저런 일에 열 받아서 출마하게 됐다'라는 것이지만, 수락연설문은 당과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미래 비전까지 제시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출마 선언문보다 훨씬 공들여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2017년 문재인 후보가 수락연설문에서 꺼낸 의제는 '정의로운 나라, 공정한 나라'였다"며 "이 후보의 수락연설문에서도 비슷한 콘셉트를 제시, 문재인정부를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100분 토론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가 수락연설문 준비에 착수한 건 4·5일 충청권 경선 즈음이다. 당시 이 후보는 대전·충남과 세종·충북 경선 합계 54.72%를 확보, 2위 이낙연 후보(28.19%)를 더블스코어 차이로 제쳤다. 민주당 최종 후보 선출은 10월이며 아직 호남권 경선과 두 번의 국민 선거인단 투표(슈퍼위크)가 남았으나 적어도 당심에선 승기를 잡았고, 이 후보와 캠프 모두 본선 직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후보가 수락연설문 마련에 착수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당내 다른 주자들의 비판이 쇄도할 것을 염려, 공식적으로는 해당 내용을 부인했다.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문 준비 등 본선 직행에 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경선이 많이 남아 있어서 벌써 대선후보 확정을 염두에 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따라가겠다"고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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