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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 결국 무산되나…이준석 '휴가 중'·안철수 "숙고 시간 갖겠다"

'예스냐', '노냐' 감정 싸움만 격화…안 "결심 서는 대로 말할 것"

2021-08-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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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과 관련, "이번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양 당 합당 논의는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이준석 대표는 이번주까지 담판을 짓자고 했었지만, 결국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서로 날선 말만 오가고 있다.
 
안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다양한 견해를 들었다"며 "이번주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이같이 전했다. 그는 "결심이 서는 대로 국민과 당원 동지들께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합당 논의 과정에서 이 대표는 '예스냐, 노냐'만 답하라고 압박했고, 안 대표가 '전범 취급'으로 맞대응하면서 양 측은 감정 싸움만 격화됐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지금 무슨 궁리하는지도 다 들려온다"며 "무슨 대단한 작전을 짜고 계셔서 합당 할 거냐 말 거냐에 대답을 못하나"라고 거듭 압박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당 측은 합당 문제에 '예스' 또는 '노'로 묻는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법정에서 검사가 피고인한테 심문 할 때나 하는 질문"이라며 "정권 교체를 함께할 동반자에게 과연 올바른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대표가 일방적으로 협상의 시한을 이번주까지로 정했다는 점에도 불쾌함을 내비치고 있다.
 
양 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은 다음주도 불투명하다. 이 대표가 오는 9일~13일 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당분간 합당 논의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양 당은 4개월간 실무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당명 변경 문제와 야권 단일화 플랫폼 구축 방안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협상을 종료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6월16일 국회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사진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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