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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민주당 '한미연합훈련 연기', 대선 승기위한 가짜 평화쇼"

라디오 인터뷰서 당 대권주자의 '이준석 패싱' 논란에 "후보들의 시간", "후보들도 유의해달라"

2021-08-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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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주장이 '내년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가짜 평화쇼'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6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 의원 74명이 이달 정례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를 주장한 데 대해 "문재인 정부 들어서 한미연합훈련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 상황인데 민주당은 그것마저 하지 말자고 한다"라고 했다.
 
그는 "내년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 또 한 번 가짜 평화쇼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눈치를 봐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번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을 보면 온갖 쇼를 가지고 지방선거 투표 하루 전날 싱가포르 가짜 평화쇼를 벌였다"며 "평화가 어떻게 말로 지켜지나, 우리의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데 무슨 평화를 지키겠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또 김 원내대표는 당내 '이준석 패싱' 논란에 대해 이 대표와 후보들 모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최재형 후보는 지난 4일 이 대표가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진행한 봉사활동 이벤트에 불참했다. 또 다음날인 5일에도 대선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 불참하면서 당 안팎에서 이 대표가 유력 대권주자들에게 무시당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개인 플레이하지 말라'고 반발했고, 안상후 후보는 '당을 개무시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가급적이면 이제는 후보자들에게 재량을 주고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후보자들의 시간으로 인식하는 것이 이제 바람직한 때가 됐다"라고 했다.
 
그는 "각 후보들마다 자신의 역량을 좀 더 부각시키기 위해서 상대방에 대해서 약간씩 공격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라며 "각 후보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입장을 어필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웃어 넘겼다.
 
또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최재형 후보 등에게 "의도와 달리 외부적으로 표현된 것을 가지고 객관적으로 인식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후보자들도 조금 유의하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월까지 독자노선을 걷다가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시나리오가 언급되는 데 대해 "야권 통합정권교체라는 큰 흐름에서 삐죽 나와 '내 것 챙기겠다'고 하면 5% 지지율이 0%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복잡하게 생각할 것도 없다"며 "지금 국민의 정서는 우리 당 지지하는 세력은 물론이고 중도 우파, 좌파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권의 내로남불, 위선, 오만, 무능을 심판해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조건부 연기 주장이 '내년 대선을 이기기 위한 가짜 평화쇼'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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