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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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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잠김…거래절벽에도 집값은 올랐다

올 5월까지 거래량 전년보다 하락…가격은 꾸준히 상승 중

2021-07-06 14:50

조회수 : 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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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보다 하락했지만, 가격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이 주춤하면 가격도 주춤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아파트 시장은 일반적인 상황을 벗어나 있다. 이는 각종 원인으로 인해 매물 잠김 현상이 발생하고 있지만, 실제 매매되는 아파트 가격은 이전 가격보다 크게 올라 전체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31만5153건을 기록했다. 이는 34만9641건을 기록한 전년보다 9.9% 하락한 수치다.
 
특히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같은 기간 2만5159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3만7192건)보다 32.4%나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 하락이 급격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는 1년 만에 매매건수가 급등한 1년 전과 다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월부터 5월까지 16만3094건을 기록한 전국 아파트 매매건수는 1년 만에 2배 이상 크게 올라 34만9641건을 기록했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도 같은 기간 1만2337건에서 3만7192건으로 크게 상승했다. 결국 1년 만에 2배 이상 상승했던 매매건수가 1년 만에 다시 하락세로 접어든 것이다.
 
반면, 아파트 매매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9월 97.9를 기록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 5월까지 20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8% 상승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4.5% 상승했다. 실제 같은 기간 매매건수는 줄었지만, 가격 상승세는 2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매매건수 하락은 최근 매물 잠김 현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부의 세금 규제 등으로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매물 출현이 줄고, 증여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양도세 등 규제로 지금 당장 매물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아울러 집값 상승도 향후 기대감을 더하면서 매물 잠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집값이 너무 오르면서 주택 구매를 포기한 수요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집값 상승 이슈가 맞물리면서 실거래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먼저 매매가 상승으로 그걸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부동산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하면서 구매 수요가 낮아진 것”이라며 “아울러 집값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높아 매물 잠김 현상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여 거래는 하락하지만, 가격은 상승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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