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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샷' 부르는 패션·뷰티 매장…MZ세대 몰린다

MZ세대 놀이터 된 플래그십 매장…특별한 '피팅룸' 전략

2021-07-05 17:51

조회수 : 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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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의 플래그십 스토어 '구찌가옥' 매장 내부. 활기 넘치는 ‘팝’ 스타일 감성을 표현한 메탈릭한 타일과 유니크한 조명으로 이루어진 내부 인테리어. 사진/구찌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선보인 특별한 매장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몰려들고 있다. '구찌 가옥', '무신사스탠다드 홍대' 등 판매 목적을 넘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꾸민 매장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고 공유하기 좋아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것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찌의 '구찌 가옥', 무신사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등 패션·뷰티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 및 팝업 스토어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소비가 익숙한 MZ세대들이 사전 예약, 현장 대기 줄까지 서가며 매장을 방문하는 것은 그곳에서 해당 브랜드를 경험하기 위해서다. 
 
SNS에서 구찌가옥이나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등을 검색하면 매장에서 인증샷을 올린 게시물을 많이 볼 수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것과 별개로, 잘 꾸며진 매장을 경험하고 인증 사진을 올려 지인들과 공유하는 것이 놀이가 되기 때문이다. 
 
패션·뷰티업계는 MZ세대의 이같은 취향에 맞춰 '인증샷을 찍고 싶은' 재밌는 매장을 열고 있다.   
 
구찌가 지난 5월 말 서울 이태원에 오픈한 '구찌 가옥'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연 플래그십 스토어다. 지상 1~4층의 1015평방미터 규모인 구찌가옥은 오픈 전부터 예약이 2주치나 마감됐을 만큼 큰 관심을 모았다. 구찌의 전 상품군은 물론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프리미엄 파인 주얼리와 테이블웨어까지 볼 수 있다.
 
구찌가옥은 이름에 쓰인 '가옥'이라는 명칭처럼 방문객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표방했다. 또 외관과 대조되는 메탈릭한 조명의 내부는 구찌가옥이 들어선 이태원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도록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층마다 마련된 피팅룸에는 벽면이 모두 거울로 꾸며져 있고, 매장을 편히 둘러볼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 쇼파를 배치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 매장의 라이브 피팅룸. 사진/무신사
 
 
무신사의 캐주얼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선보인 플래그십 매장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도 체험 공간을 강조했다. 온라인으로 운영해온 브랜드가 고객과 만나는 접점인 만큼 브랜드 경험에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각각 설치된 '라이브 피팅룸'은 더 특별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거울만 설치된 단순 피팅룸과 달리 라이브 피팅룸에는 큰 조명과 거치대가 있어 피팅 인증샷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SNS에서도 무신사 스탠다드 라이브 피팅룸 사진이나 짧은 영상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한섬은 지난달 말 콘셉트 스토어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을 열었다. 한섬의 주요 브랜드 제품을 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콘셉트 스토어는 한섬이 선보이는 신개념 유통 채널이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더한섬하우스 부산점에는 영국 왕실이 공식 인증한 런던의 3대 플라워숍 '해이포드 앤 로즈' 국내 1호점이 입점했고, 한섬의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 '한섬 케어플러스'도 같이 운영한다. 
 
샤넬의 팝업스토어 '샤넬 팩토리5' 매장을 찾는 방문객도 줄이 길다. 서울 성수동에서 운영하는 팩토리5는 샤넬의 대표 향수 넘버5(N°5) 10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매장으로, 오는 18일까지 운영된다. 각각 주방, 화실 정비소 콘셉트의 부스에는 팩토리5 한정판 컬렉션 제품을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제품 안내 외에도 다양한 체험 요소를 갖춰서 구성한다"며 "MZ세대 고객들에게 인증샷은 필수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브랜드를 알리는 동시에 (고객이)순간을 기록하고 싶은 기분이 들도록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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