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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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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바잉 진정 효과" vs "분양시장 진정 기대 어려워"

3기신도시 사전청약 실시…전문가 시장 영향 평가 엇갈려

2021-07-0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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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가 오는 15일부터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진행한다.
 
올해 연말까지 3만호 이상의 물량을 사전청약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실제 입주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사전 청약자들을 묶어두면서 매매시장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전청약으로 부동산 시장 열기를 잠재울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3기 신도시 인천계양지구, 위례신도시를 포함한 4400호의 7월분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아울러 연말까지 3만호 이상의 물량이 실수요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전청약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일부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30대를 중심으로 매매시장 쏠림현상이 분산되면서 ‘패닉바잉’을 진정시키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청약수요층과 기존시장 매입수요층이 달라 추이 지켜봐야 한다. 청약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여전히 매매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고, 현금부자 및 고소득자들도 여전히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보다 매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도 “비교적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주변시세 보다 저렴한 분양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전청약은 본청약에 앞서 1~2년 앞당겨 진행되는 만큼 주택 수요자들의 불안 심리를 일부 진정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청약 열기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호 숭실 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시장은 당분간 과열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우선 분양가격이 낮은 장점이 있고 공급물량 부족으로 청약과열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부동산시장전망은 금리가 오르기 전까지 과열은 아니더라도 상승 가능성이 잠재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와 올해 하반기를 포함해 입주 가능한 주택이 유의미한 수준으로 늘어나지 못했다. 특히 사전청약으로 시장의 주택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다”면서 “실제로 입주 가능한 주택이 제시될 때까지는 당첨자들도 무주택상태를 유지해야 하기에 전세시장도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라 지방광역시들의 청약열기를 잠재우긴 제한적이라고 본다”라며 “올해 들어 서울 분양시장은 청약 일정이 뒤로 밀리는 분위기라 3기신도시 공급만으로 분양시장 진정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당장 집값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는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사전청약으로 지금의 부동산 열기를 가라앉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사전청약자에 이어 본 청약 그리고 입주까지 최소 5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 때문에 현재 집값 안정화를 위해서는 전셋값 안정화, 매물 출현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7월 분양 물량이 전월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1만6722가구로 전월(7211가구)보다 13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분양 물량 급증과 사전청약 등이 맞물리면서 경쟁률 하락 등이 예상된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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