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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스크 벗어도 되나…'델타 변이' 득세 비상

백신 접종 모범국들, 방역 다시 고삐…한국, 거리두기 완화 시행 강행

2021-06-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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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이민우·동지훈 기자]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국에서 추진하는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이 빚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내달부터 백신 접종자에 대한 방역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데 코로나19 재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오는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 또는 완료자는 실외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방역 지침을 완화한 국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인도발 델타 변이의 경우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최대 70%까지 감염력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백신 접종 모범국으로 꼽히는 이스라엘은 최근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비상에 걸렸다. 전체 인구의 55%가 넘는 515만여 명이 2회차까지 접종을 마친 이스라엘은 지난 2월부터 단계적으로 봉쇄를 풀었고, 지난 4월에는 실외, 지난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해제했다.
 
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생활하는 학교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2∼15세 연령대의 아동·청소년에게도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으며,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일부 지역 학교에 대해 다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미국 워싱턴주 피치헬스 메디컬센터에서 3일 코로나19 백신주사가 접종되고 있다. 이 주는 다른 주들을 따라 로또, 등록금 지원, 비행기 티킷 등 백신 촉진 경품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상위권에 속하는 영국의 경우 델타 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세에 하루 1만명대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수준에 머물렀다.
 
문제는 집단면역 형성이 델타 변이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규 확진자 중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영국의 봉쇄 완화 조치에도 제동이 걸렸다. 영국 정부는 각종 봉쇄 정책을 단계적으로 풀면서 전면 해제를 계획했지만 이를 한달 뒤로 미뤘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도 거리두기 완화를 앞두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다.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4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만이다.
 
정부는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600명대로 증가한 점에 대해 유행 추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7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 시행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3~19일 일주일간 주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261명으로 집계됐다. 알파(영국발) 변이가 22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델타 변이가 35명으로 뒤를 이었다. 베타(남아공발), 감마(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1명씩 늘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델타 변이가 우세종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 내 우세종이 알파에서 델타로 바뀌는 데 한 달이 채 안 걸렸다"라며 "우리나라는 전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의 40%가 알파형이고 델타는 10%지만, 델타가 빠르게 늘고 있어 결국은 영국의 길을 따라갈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백신 접종률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강력한 방역 수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강진한 가톨릭대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보통 집단면역은 인구의 70%가 접종되면 형성된다고 보지만 이는 이론상에 근거한 것일 뿐 접종률이 곧 집단 면역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접종자나 비접종자 모두 방역 수칙을 똑같이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안정된 방역을 유지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사례 자체를 줄여 델타형 변이 확산도 막는 게 중요하다"라며 "다음달부터 예방 접종을 마친 해외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하는데, 인도나 영국처럼 델타형 변이가 많은 국가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는 재검토할 필요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관중들이 유로20 축구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영국정부는 축구경기장과 마라톤 행사 등에서 마스크 미착용을 허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이민우·동지훈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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