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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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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 미니 JCW 컨트리맨

최대마력 306ps 고성능…제로백도 5.1초에 불과

2021-06-22 04:55

조회수 : 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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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이달 18일 MINI JCW 컨트리맨을 시승했습니다. 차통에서 BMW 차량을 다룬적은 있지만 MINI는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MINI 중에서도 고성능 모델인 MINI JCW 컨트리맨입니다.
 
JCW는 일반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데, 존 쿠퍼 웍스(John Cooper Works)의 약자입니다. 몬테카를로 랠리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의 튜닝 프로그램이 추가된 고성능 브랜드입니다. 저는 3년전 이 차량으로 강원 인제스피디움에서 주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트랙이 아닌 곳에서 진행을 했습니다. 
 
지난 18일 시승한 MINI JCW 컨트리맨. 사진/김재홍 기자
차량의 외관을 보면 다른 차량과는 차별화되는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동그란 형태의 레드 램프와 작은 차체 등에서 귀엽고 깜찍함이 느껴집니다. 이 차량은 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MINI 엠블럼 외에 JCW 마크도 부착돼 있습니다. 전방 범퍼와 리어 스포일러는 역동성을 강조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더했습니다. 19인치 JCW 서킷 스포크 투톤 알로이 휠이 적용된 점도 특징입니다. 
 
내부를 보면 전반적으로 동그란 원형 이미지가 강렬합니다. 계기판이나 스티어링 휠, 중앙 디스플레이, 도어 핸들 등에서 원형 디자인이 적용됐는데, 차량의 개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습니다. 이 차량의 전장과 전폭은 4299mm, 1822mm입니다. 전고도 1557mm에 불과하기 때문에 확실히 차체는 작습니다. 하지만 이 차량의 성능은 무시할 수준이 아닙니다. 최고출력은 306마력, 최대토크는 45.9kg.m에 달합니다. 최고속도는 250km/h, 제로백도 5.1초입니다. 
 
원형이 강조된 시승차량의 내부 인테리어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제가 2018년 7월, 인제스피디움에서 MINI JCW의 성능을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는 귀엽고 아담한 이미지만 보고 이 차량을 과소평가했었습니다. 3.9km 구간의 트랙을 3바퀴 돌았는데 ‘MINI가 이렇게 빠르고 강렬한 주행감을 가졌던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상외의 고성능을 경험했습니다. 저는 당시 인제스피디움에 첫 방문을 했었는데, 앞 차를 따라 속도를 내면서 커브를 도는데 차량이 전복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승 코스는 고속을 낼 수 있도록 자유로 부근을 주로 달리는 구간으로 설정했습니다. 차량에 탑승했는데 역시 특색있는 내부 인테리어 모습이 단연 눈에 들어옵니다. 계기판이나 디스플레이의 각종 원형 디자인도 보였고 연료 게이지도 독창적인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그런데 열선 기능만 있고 통풍 기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쉽습니다.  
 
그리고 각종 스위치는 전투기 조종석이 연상됐습니다. 콕핏 디자인으로 추정되는데 일반적인 버튼 모습이 아니라 금속성이 느껴지는 스위치 모양도 특이했습니다. 시동을 켤 때도 버튼을 누르거나 열쇠로 돌리는 방법이 아니라 센터페시아 부분에 위치한 시동 스위치를 위로 살짝 올려야 했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 및 공조 스위치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시트에 앉았는데 전동식 버튼이 아니라 수동 레버로 조절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서스펜션은 약간 딱딱했습니다. 고성능 차량답게 레드 스티치가 적용됐고 시동을 걸 때부터 힘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시승한 MINI JCW 컨트리맨은 기존 모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갖췄습니다. 신형 4기통 JCW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탑재되면서 75마력이 증가했습니다. 
 
행주산성 부근에서 외부와 내부 촬영을 한 후 자유로로 이동했는데 차체가 작다보니까 좁은 길도 원활하게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이 차량은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신차에서는 유선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데 이 차량에서는 무선으로 제 스마트폰과 차량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티맵을 구동시켰습니다. 
 
차량을 타니 조금씩 단점도 보입니다. 우선 사이드 미러가 작아서 측후방 시야를 확인할 때 다소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승차감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저속에서도 소음이 크게 들립니다. 자유로에 진입해 1차선으로 변경한 후 속도를 높여봤습니다. 주행모드 변경은 역시 센터페시아 중앙 오른쪽 부분 스위치를 올리면 스포츠, 내리면 에코로 바뀝니다.
 
다만 현대차, 기아 신차처럼 주행모드를 바꾼다고 해서 계기판의 배경컬러가 바뀐다거나 애니메이션 효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 후 속도를 내니까 확실히 배기음도 강렬하면서 시원하게 질주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유로 코스를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50km가량 주행을 했는데 확실히 외부, 내부 모두 보는 묘미가 있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미니가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연간 9000~1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MINI JCW는 몰라도 MINI는 남성보다는 여성분들이 선호할만한 스타일로 판단됐습니다. 이 차량은 시동을 켜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위로 돌출됩니다. 그런데 순정 내비에서 경로를 입력한 게 아니라 무선으로 애플 카플레이를 통해 티맵을 구동해서 그런가 HUD에 주행경로가 표시되지는 않았습니다. 
 
시동을 켜면 HUD가 올라온다. 사진/김재홍 기자
MINI JCW는 겉으로 봤을 때 경차, 또는 소형차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차량 가격은 6160만원입니다. 이 금액이라면 제네시스 G80이나 볼보 S60, BMW 3시리즈 등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MINI 모델이 4000만~5000만원대이지만 JCW는 그보다 더 비싼 모델이기 때문에 가성비로 타는 차량은 아닙니다. 
 
하지만 MINI만의 독창적인 면모가 있기 때문에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또한 저는 MINI JCW의 장점 중 하나로 다양한 색상을 소화할 수 있는 걸 꼽고 싶습니다. MINI JCW의 경우 외부 컬러는 화이트, 그린, 블랙, 그레이인데 어떤 색상을 선택해도 매력적입니다. 게다가 레드 루프, 또는 블랙 루프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그린 외장컬러에 레드 루프 조합이 마음에 듭니다. 
 
자유로에서 다시 목적지로 향하면서 차량의 조향성능을 테스트했습니다. 고급 세단에서 경험했던 부드럽고 안정적인 느낌은 아니지만 무난했습니다. 아무래도 MINI의 4륜구동 시스템인 ‘ALL4’ 및 기계식 디퍼렌셜 락이 장착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3년전 인제스피디움 트랙 주행을 했을 때 커브를 돌면서 차량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잡았던 기억도 떠올랐습니다. 
 
MINI JCW MINI의 후면부 모습. 사진/김재홍 기자
마지막으로 패들 시트프를 활용해봤습니다. 이 차량에는 원형 디자인이 많이 적용됐다고 하는데 패들 시프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양손으로 조작하기 편했고 딸깍 소리를 내면서 제가 직접 변속할 수 있었습니다. 계기판 속도계에 체커기가 떠오르는 디자인이 반영되는 등 스포츠한 감성을 많이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실용성보다 감성으로 타는 차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옵션이나 편안한 승차감면에서는 아쉽지만 개성적이고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가격은 다소 비싼 감이 있는데 독창적이고 차별화를 중시하는 고객들이 선호할 차량으로 판단됩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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