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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결국 성정 품으로? 향후 과제는

경영정상화 비롯 AOC 재취득·치열한 경쟁 구도 등 산적 과제 여전

2021-06-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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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이스타항공이 우여곡절 끝에 사실상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2막에 돌입한다. 최대 과제였던 인수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항공면허 재취득을 비롯한 운영재개에 속도를 낼 전망이지만 치열한 업계 경쟁과 업황 불확실성은 여전한 과제로 남아있다. 
 
21일 서울회생법원은 이스타항공의 인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국내 중견 건설사인 성정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성정이 최종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정밀실사를 실시하고 본계약을 체결한 뒤, 다음달 20일까지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매각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된다. 
 
성정은 지난 14일 실시된 본입찰에 단독입찰한 쌍방울그룹이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고배를 마시는 듯 했지만, 스토킹호스(공개입찰을 전제로 인수의향자와 사전에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고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식) 방식에 의한 우선매수권 행사 의지를 밝혔다. 이에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도 지난해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무산되며 지연됐던 경영정상화 불씨를 살릴 수 있게 됐다. 
 
새 주인을 사실상 확정한 이스타항공이지만, 경영정상화는 물론 그 이후 경쟁 구도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내부 전경. 사진/뉴시스
 
새 주인 확정으로 새로운 막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이지만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2000억원 이상의 부채와 운항증명서(AOC) 재취득, 줄어든 직원 확충과 항공기 운영 자금 등 자본적인 문제는 물론 9개까지 늘어난 저가항공(LCC) 경쟁 상황 역시 녹록지 않은 편이다. 다만, 성정 측은 자본 측면의 우려는 일축하고 있다. 앞서 인수 경쟁자로 꼽히던 쌍방울과 하림에 비해 매출 규모가 작은 것은 사실이지만, 자금조달에 문제가 될 요소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과제는 남아있다. 코로나19 이전 정상화 이후 경쟁이 본격화 된 시기에도 LCC 상위권 업체가 아니었던 만큼, 경쟁자가 늘어난 현재 상황에서의 주도권 잡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이스타항공의 여객실적은 619만3866명으로 LCC 전체 4610만3165명의 13.4%에 불과했다.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 티웨이항공(091810), 에어부산에 이은 5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당시 신생사인 플라이강원과 규모가 작은 에어서울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하위 수준이다. 
 
여기에 대한항공(003490)아시아나항공(020560)의 합병절차가 진행 중인 만큼 계열 LCC 통합에 따른 대형 경쟁업체 탄생 전망도 부담이다. 대한항공은 진에어를,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의 LCC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3사의 2019년 여객실적 합계는 총 1853만3887명으로 업계 1위 제주항공(1335만2537명)을 웃돈다. 3사가 한지붕 아래 놓여 사실상 하나의 경쟁자로 보게 되면, 제주항공까지 두 개의 대형 LCC가 업계를 양분할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하반기 수요 회복이 전망에도 불구, 여전한 여객 수요 불확실성 역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보유 항공기가 적은 상황(4대)에서, 타 LCC들이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장거리 노선 도입 등의 결정과 준비 등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밖에 없다"라며 "이스타항공에게 정상화 이후의 상황은 새 주인 찾기 만큼이나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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