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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사고' 현장 밤샘 수색…추가 발견 매몰자 없어

광주 동구청에 합동분향소 설치…승객 17명 중 9명 사망

2021-06-1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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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어제 오후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매몰자를 찾기 위한 수색이 밤새 이어졌다. 현재까지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10일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22분쯤 발생한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행인이나 공사 작업자 등 추가 매몰자가 있는지를 이틀째 수색 중이다.
 
건물 잔해 아래에 깔린 시내버스에서 운전기사와 승객 등 17명을 구조한 이후 추가로 발견된 매몰자는 지금까지 없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버스정류장, 도로, 보행로를 덮쳤던 건물 잔해를 중장비로 걷어내는 탐색은 마무리됐다.
 
소방 당국은 붕괴 직전 건물 안에 남아있었을지 모를 작업자 등을 찾는 수색을 소규모로 지속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철거를 맡은 하도급업체 측은 붕괴 직전 이상 조짐을 감지하고 대피한 인원을 제외하고 건물 안 작업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고 이틀째인 이날 추가 매몰자를 찾는 수색이 마무리되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관계기관 합동 현장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관할 지자체인 광주 동구청은 관계기관과 함께 사고수습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를 1대 1로 전담해 장례·의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고수습대책본부는 시민들의 조문 등을 위해 광주 동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사고수습대책본부장을 맡은 임택 동구청장은 10일 오전 10시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광주시청에서 향후 사고 수습대책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재개발지역 철거 공사 중 지상 5층짜리 상가건물이 통째로 무너지며 발생했다. 무너진 건물 앞 정류장에 정차한 시내버스 1대가 잔해 아래에 깔리면서 버스 승객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시경 차원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할 방침이다.
 
9일 오후 4시22분께 광주 동구 학동 한 주택 철거 공사장에서 잔해가 인근 도로를 달리던 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가 잔해물로 덮혔으며, 승객 등이 매몰돼 소방당국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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