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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결렬된 택배 사회적 합의…노조, 무기한 파업 돌입

조합원 92.3% 파업 찬성…15~16일 사회적 합의기구 재개

2021-06-0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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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열린 전국택배노조의 택배사 및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에서 노조원들이 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심수진 기자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가 결렬된 데 따른 결정이다. 노조측은 택배사들이 1차 사회적 합의안의 핵심인 분류작업 책임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투쟁에 나섰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 결렬에 따라 이날 오전 조합원 대상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권을 확보한 조합원 5823명 중 5310명이 투표에 참여, 찬성 4901표, 반대 359표로 92.3%가 찬성해 총파업 안건이 가결됐다. 
 
노조원 중 쟁의권을 확보한 2100여명은 이날부터 총파업에 참여하고, 다른 조합원들은 지연 출근 및 분류작업 거부를 지속할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7일부터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로 분류작업을 거부하고 있다.
 
앞서 1차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도출한 '분류작업'조차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차 사회적 합의기구는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결론지었으나,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현장 점검에 나선 결과 여전히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 부담을 안고 있는 터미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전국택배노조가 택배사 및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사진/심수진 기자
 
 
이날 오후 택배노조는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사 및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노조원 2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노조측은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는 장시간 공짜 노동 분류작업에 택배 노동자를 내몰아 막대한 이익을 얻어왔다"며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조차도 자신들의 이윤 창출에 골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택배사들의 1년 유예는 결코 인정할 수 없고, 분류작업은 즉시 개선해야 한다"며 "우정사업본부는 정부 기관이면서 사회적 논의기구에 참여하는 당사자로, 1차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비용을 소급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등 민간 택배사에 대해서는 "4년을 끌어온 단체 협약을 체결해야 한다"며 "7월이면 생활물류법이 시행되는데,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완성하고 동시에 단체협약 체결로 택배 산업 노사 상생의 시대를 열자"고 강조했다. 
 
정부와 국회, 택배노사는 당초 8일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채 결렬됐다.
 
노조측은 "택배사들은 과로사 방지 조치 시행에 대해 1년 유예를 주장했다"며 "이는 그 시간 동안 저단가 택배를 유지해 물량 확보에 치중한다는 것이며, 택배 노동자들을 장시간 노동과 과로사 위험에 방치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배노사의 사회적 합의가 최종 결렬된 것은 아니다. 2차 사회적 합의기구는 오는 15~16일 다시 회의를 열고 협상을 진행한다. 노조 또한 총파업은 진행하되 15~16일 회의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어제 대리점 연합회의 불참 등으로 사회적 합의 타결이 결렬됐지만 택배사와 우정사업본부가 지금이라도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면 총파업을 중단할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택배사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파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일 서울 송파구 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노조가 택배사 및 우정사업본부 규탄대회를 하는 동안 택배 분류기가 멈춰있는 모습. 사진/심수진 기자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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