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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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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분양시장 역대급 불장에도…미분양 아파트 왜?

분양경기실사지수 상승…전국 미분양 수도 2007년 1월 이후 최저

2021-05-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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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여파로 집값이 급등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시장으로 수요가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건설업계가 분양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미분양주택 규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올해 1분기 지방 광역시 초기분양률(분양 후 3~6개월 내 계약 비율)도 역대 처음으로 100%를 기록했다. 다만, 비인기 지역 일부 단지에서는 여전히 미분양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 관련 수치가 대부분 분위기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먼저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5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는 지난달 대비 8.1포인트 상승한 114.0을 기록했다. HSSI가 110선 위로 올라간 것으로 2018년 9월 이후 32개월 만이다. HSSI는 기준치인 100을 넘으면 분양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는 의미이고, 100을 넘지 못하면 그 반대다.
 
여기에 실제 전국 미분양주택 가구도 역대 최저를 기록한 상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 수는 1만5270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치다. 특히 2019년 6월 6만3705가구를 기록한 이후 21개월 연속 전국 미분양주택 규모가 하락하고 있다. 집값이 상승하면서 비인기 분양단지에도 수요가 몰린 것이다.
 
아울러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에도 청약 열풍이 불면서 지방 광역시 초기분양률이 처음으로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 자료에 따르면 5대 광역시 및 세종은 올해 1분기 평균 초기 분양률이 100%로 집계됐다. 이는 지방 광역시에서 분양한 모든 아파트가 분양 후 6개월이 지나면 모두 주인을 찾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분양시장 분위기가 상승하는 이유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에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내놓은 정책 등으로 오히려 집값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시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분양가격이 대부분 주변 시세보다 낮아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에게 여전히 마지막 희망인 셈이다. 여기에 시세 차익을 노리고 있는 투자금 등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다.
 
다만, 분양시장이 불장이라고 해도 모든 단지가 미분양을 피할 수 는 없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단지 중 입주자 모집에 실패한 단지들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지건설이 분양한 ‘정선 발레시티’는 154가구 모집에 74가구 미달이 발생했다. 여기에 한진중공업이 대구 수성구에 분양한 ‘수성 해모로 하이엔’은 2순위 모집까지 진행한 결과 77가구 미달이 발생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분양시장이 역대급 불장이라고 해도 여전히 1만 가구 넘게 미분양으로 남아 있다. 말만 지방 광역시라 해도 비인기 지역에서 기대보나 높은 가격에 분양하는 단지들은 인기를 끌지 못한다”라며 “특히 인지도가 낮은 중견 건설사가 비인기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묻지마 청약이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예비청약자들도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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