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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마이데이터 탑재한 '금융비서' 시동

국민·하나 등 하반기 목표로 개발…유사서비스 핀테크에 '취급상품' 형평성 문제제기도

2021-05-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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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이르면 올 하반기 은행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증권 계좌 내역을 단순 나열하는 것에 더해 '손 안의 프라이빗뱅킹(PB)'이란 구체적인 활용성을 제공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WM 통합자산관리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사업자 선정에 돌입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자산관리, 분석, 진단 및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추천 등이 가능한 원스톱 프로세스 구축이 목표다. 개발 기간은 8개월이다. 연말을 전후해 서비스가 공개될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에 들어갔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결합한 고객 맞춤형 투자 몰(Mall)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부서가 달라 당장에는 마이데이터와의 연계성은 갖춰 진행하진 않지만, 아직 초기단계인 까닭에 확장성은 열려있다. 대주주 법적 리스크로 마이데이터 심사가 잠시 중단됐다가 3월말에야 재개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3월말 원(WON)뱅킹에 고객 개인별 맞춤 포트폴리오 추천 기능을 강화한 자산관리플랫폼 선보인 우리은행도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자산관리 시스템 준비에 분주하다. 보험보장 분석 서비스, 자동차 시세 관리 서비스 등 세목별 사업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 마이데이터 사업을 염두해 통합자산관리 플랫폼인 'MY 자산'을 리뉴얼했다. 자산관리, 소비관리, 목표관리 라는 3가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전까지는 자산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맞춤형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는 생애재무관리가 가능하게 고도화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자산의 범위를 넓혀 트렌드를 반영할 예정이며 고액 자산가들이 받던 자산관리를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데이터는 모든 금융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하는 서비스로, 은행 중에는 국민·신한·우리·농협·SC제일은행 등이 현재 본허가를 받은 상태다. 8월 표준 API 등을 구축한 뒤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은행들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주축으로 하는 모객 전략을 갖고 있다. AI 알고리즘을 확대해 PB에게 받는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다만 마이데이터를 바탕한 자산관리서비스가 은행에만 허용된 사업이 아닌 만큼 불안감이 크다. 고객 유입이 수월한 빅테크들이 유사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심각한 고객 이탈을 이끌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자산관리 분석으로 판매하게 될 펀드, 신탁 등 투자상품에 대해서는 빅테크이 제한돼야 한다고 계속해 정부의 조정을 바라고 있다. 실제 금융사들은 일찌감치 금융소비자 보호법 적용이 예고되면서 판매 절차를 강화했으나, 핀테크는 최근에야 적용대상에 포함기도 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핀테크는 위험상품 중개를 이유로 수수료만을 취하는 꼴인데 반해, 은행은 판매사로서 책임까지 지는 형태"라면서 "소비자들이 보기에 외형적으로 큰 구분이 없기에 필요 상품에는 일정 부분 제한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이르면 올해 하반기께는 은행들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개인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한 시중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이 시현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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