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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점포 정리 시동…7월까지 13곳 폐쇄

부산·경남·전북 등 잇따라…디지털 전환에 작년부터 확대세…효율성 지표 개선 등 성과도

2021-05-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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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중앙은행에 이어 지방은행들도 점포 정리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경남·전북은행 등 3개 지방은행은 오는 7월까지 영업점 13곳을 인근 지점으로 통폐합한다. 지난해 이들 은행이 줄인 영업점 수는 34곳으로 역대 최다 규모인데 이번에는 한 번에 전년 규모의 38%를 정리하는 셈이다.
 
먼저 부산은행이 부민동점, 진례점, 해운대중동점을 7월께 인근에 위치한 부평동금융센터, 진영지점, 해운대금융센터로 각각 통합한다. 경남은행은 평산동점, 진해신항점, 무거동점, 옥교점 등 4곳을 오는 6월31일까지 영업하고 7월부터 인근 영업점과 합친다. 전북은행은 충경로점, 나운동점, 논현동점, 송도점, 도안신도시점, 둔산점 등 6곳을 조정 대상 영업점으로 정하고 7월19일 문을 닫는다.
 
2018년 23곳, 2019년 57곳의 영업점을 줄였던 은행들은 지난해 코로나19발 위기와 디지털 전환을 들어 304곳으로 폐쇄 점포 수를 확대했다. 이 때문에 감독당국은 금융소비자 접근성을 더 고려하라고 주문했고, 은행들은 얼마간 몸을 사리다 다시 통폐합 작업에 실시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하반기 인사 이동이라는 인력 개편을 앞두고 있기에 관련 규정에서 정하는 3개월 전 알림 지침에 따라 잇따라 통폐합이 실시되는 것"이라면서 "효율화가 필요한 점포가 적지 않아 내부적으로도 소비자 보호, 인력 운용 등 고민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영업점 수가 적게는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인 지방은행들은 그간 영업망 축소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소매영업 성격이 몸집 줄이기에 발목을 잡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전북·경북은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중 20% 이상)로 분류되며, 주요 지방은행이 위치한 부산(18.7%)·경남(16.5%)·대구(16.0%)도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한 상태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세에 맞물려 더 이상 눈치만 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직전까지 900곳을 넘던 지방은행 영업점 수는 지난해 800대로 떨어졌다. 이런 감축에 힘입어 1분기 경영효율성 지표는 일제히 개선됐다.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 비중을 말하는 영업이익경비율(CIR)은 1분기 기준 부산은행 47.6%, 경남은행 47.6%, 50.3%, 전북은행 45.3%, 광주은행 49.7%로 대구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50% 이하로 떨어졌다.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낸다. 부산·경남은행(썸뱅크), 대구은행(아임뱅크) 등 자체 플랫폼 개발에 힘썼지다. 디지털 분야 임원들도 중용하고 있지만, 자체 플랫폼에 대한 인지도나 활용성 확대 측면에서는 아직 지역 외 소비자의 호응을 이끌지 못하는 실정이다. 대신 핀테크 기업과 손잡고 대출상품 비교 서비스에 나서는 등 당장엔 우회로를 통해 타개책을 마련하며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지방은행들이 주춤했던 영업점 통폐합에 시동을 켜는 가운데 점포 효율화 방안으로 지난 2018년 문을 연 부산은행 디지털뱅크 해운대비치점 모습. 사진/부산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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