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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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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을 잡아라"…치열해지는 '에어택시' 개발 경쟁

한화시스템, 국내 업체 중 기술력 가장 앞서

2021-02-26 04:36

조회수 : 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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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미래 신사업으로 통하는 개인항공기(Personal Air Vehicle·PAV)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PAV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받는 가운데 진입 장벽은 높아 항공 부품과 수리 사업을 하는 방위 업체들이 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미국의 오버에어와 함께 전기식 수직 이착륙기(eVTOL)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이다. 소음과 안전성을 높인 기체로, 2025년 '에어택시'로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전기 모터를 사용했기 때문에 운영 비용이 줄어 모범택시 수준의 요금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기업 중 PAV 기술력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기 '버터플라이' 실물 모형. 사진/한화시스템
 
정부가 주도하는 UAM…기업들, '따로 또 같이' 전략
 
이동수단 시장이 다채로워지면서 '플라잉카'로 대표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항공기를 택시 같은 개인 이동수단으로 이용하기 위해선 활주로가 필요 없는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기체 개발이 핵심이다.
 
정부도 직접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6월에는 UAM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학계가 뭉친 '팀 코리아'를 구성하기도 했다. 팀 코리아의 주축 기업으로는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현대자동차, SK텔레콤 등이 있다.
 
특히 한화시스템은 이 중에서도 PAV 개발에 가장 적극적이다. 버터플라이는 최고 시속 320km로 비행할 수 있어 서울에서 인천까지 약 20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 고속 충전을 통해 연속 운항도 할 수 있다. 전기 모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또 다른 방위 업체 한국항공우주(KAI)도 PAV 개발이 한창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도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며 독자적으로도 PAV 기술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PAV 시장의 경우 아직 초기라 기체 종류도 다양한데, KAI는 효율성이 가장 높은 기술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잉카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체부터 소재, 레이더, 통신, 인프라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해야 하는 만큼 협업도 활발하다.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KAI는 전날 기체에 사용할 탄소 소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효성, 도레이 등 소재 기업과 얼라이언스(동맹)를 발족했다.
 
미국 조비에이비에이션이 개발 중인 플라잉카. 사진/조비에이비에이션 홈페이지
 
"UAM, 20년 동안 200배 성장할 것"
 
이처럼 기업들은 물론 정부까지 UAM에 집중하는 건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UAM 시장은 약 8조원 규모였는데 2040년에는 1651조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30.7%다.
 
정부가 글로벌 주요 컨설팅 기업 분석을 종합해 지난해 내놓은 로드맵에 따르면 PAV 상용화는 2023~2025년, 본격적인 확대는 2030~2035년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40년 약 1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다른 국가들도 2023년께 상용화를 예상하는 가운데 중국이 인수한 미국 플라잉카 제조업체 테라퓨지아는 2022년 세계 최초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퓨지아 플라잉카 '트랜지션'은 날개를 펼치면 비행기로, 접으면 도로에서 달리는 자동차가 되는 방식이다.
 
미국 플라잉카 스타트업 조비에이비에이션 또한 우회 상장에 나서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비항공은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 플라잉카를 개발 중으로, 2023년부터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조비는 우버의 투자를 받았는데 향후 두 회사가 서비스를 연동해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미국 보잉, 프랑스 에어버스 등 항공 기업들과 토요타, 폭스바겐 등 자동차 기업들도 관심을 보여 UAM 시장 선점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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