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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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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더현대 서울', 기존 틀 깨고 '힐링' 살렸다

24~25일 프리오픈…영업면적 절반가량 조경과 휴식공간으로

2021-02-2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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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며 역량을 집중한 '더현대 서울'이 베일을 벗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 최대 규모 백화점인 '더현대 서울'은 자연친화형 미래 백화점의 모습으로, 영업 면적 절반가량을 실내 조경과 고객 휴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5층에 들어산 실내 녹색 공원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사진/홍연 기자
 
더현대 서울은 사전 개점이 시작된 24일 오전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도 북적였다. 30여 그루의 나무와 다양한 꽃들로 둘러싸인 실내녹색공원인 '사운즈 포레스트'에서 담소를 나누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 층 곳곳에는 좌석을 배치해 편히 쉴 수 있도록 했다. 1층에는 12m 높이의 인공 폭포와 워터풀 가든이 조성됐는데, 각 층에서 이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카페가 자리를 잡았다.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으로, 모든 층이 자연 채광을 받아 환한 분위기와 함께 개방감이 돋보였다. 지상 1층의 동선 너비는 최대 8m로, 10명의 사람이 옆으로 나란히 걸어도 좁지 않을 정도로 진열 매대보다 소비자 보폭을 배려했다. 이처럼 매장 구성 혁신을 위해 현대백화점은 `버디필렉(BURDIFILEK)`, 세계적 설계 디자인 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Callison RTKL)`, 영국 글로벌 설계사 `씨엠케이(CMK)`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글로벌 디자인 전문회사 9곳과 협업했다.
 
동선 너비가 최대 8m인 지상 1층 모습. 사진/홍연 기자
 
'자연친화형 휴식 공간'을 지향했다는 취지에 걸맞게 1층 한 가운데는 '스프링 포레스트(Spring Forest)'라는 이름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20~30대 젊은 층은 여섯 그루 나무 아래에서 떨어지는 안개 방울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연기를 남기고 사라지는 모습을 연신 휴대폰으로 찍었다. 6층에는 200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알트원(ALT.1)’과 차세대 문화센터 ‘CH 1985(Culture House 1985)’이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알트원에서 앤디 워홀의 회고전이 열린다. 문화센터 앞에는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주로 아이와 함께 온 키즈맘들이 많았다. 
 
'더현대 서울'에는 600여개 국내외 브랜드들로 채워지며, 영업공간은 백화점이 브랜드와 함께 구성한 이너존과, 각 브랜드가 독자적인 특색을 살려 구성한 아우터존으로 구분된다. 층별로는 1층은 화장품, 2층은 여성복, 3층은 남성복, 4층은 영캐주얼, 5층은 리빙·가구, 6층은 음식점 등이 들어섰던 기존 백화점 공식을 깨고 모든 층을 테마에 맞게 큐레이션 방식으로 배치했다. 3층에는 여성·남성 패션이 함께 있어 단순한 성별에 따른 구분보다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한 쇼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식음료(F&B) 매장이 있는 지하 1층도 층고를 높이고, 천장 구조를 드러내 트인 느낌을 냈다. 이 식품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판교점 식품관보다 10개가 더 많은 90여개의 F&B브랜드가 입점했다. 푸드트럭 8대가 들어서 눈길을 끌었으며, 프리오픈 기간인데도 점심시간이 가까워 오자 카페와 식당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식음료(F&B) 매장이 있는 지하 1층 푸드트럭 모습. 사진/홍연 기자
 
매장 곳곳에는 '리테일 테크(Retail-tech)'를 접목한 공간과 서비스도 선보인다. 패션잡화, 생활용품, 식음료, 굿즈 등 200여 상품을 판매하는 '언커먼스토어'에서는 근무자가 없어도 물건을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다. 10평 규모의 매장에는 4명만 동시 입장이 가능해 문 앞에서는 '현대식품관 투홈' 모바일앱을 깔고 결제카드를 등록한 뒤 이용하려는 고객들로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다만, 고객 유치 효과가 큰 '3대 명품'인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을 초기에 입점시키지 못하면서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또, 당분간 개점 효과로 고객이 몰리지만, 고가 소비가 이뤄지는 백화점으로서 방문객 수 증가가 단순히 매출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해당 브랜드와 지속해서 입점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더 현대 서울은 단순히 매출 신장보다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깬 미래 백화점의 새로운 모델에 주안을 뒀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채광을 위해 천장부터 1층까지 건물 전체를 오픈시키는 건축 기법(보이드, Void)을 도입했다. 사진/홍연 기자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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