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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손실 2.5조…배터리는 첫 조단위 매출(종합)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 1조6102억원…올해 3조원대 전망

2021-01-2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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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코로나19 직격타로 2조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배터리 사업에서 처음으로 조단위 매출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외형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 헝가리 1,2공장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은 30.7% 감소한 34조164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2조5688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석유사업, 화학사업, 석유개발사업 등 주력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각각 영업손실 2조2228억원, 1212억, 48억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배터리 사업의 경우 신규 공장 투자,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비용 반영 등으로 42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연간 매출 1조6102억원으로 본격 성장 궤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외 공장의 조기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를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의 해외 공장이 연이어 양산이 시작될 에정이다.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은 올해 1분기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9.8GWh 규모 헝가리 제2공장은 내년 1분기, 제3공장은 2024년 1분기에 각각 가동이 예정돼 있다. 9.8GWh 규모의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진행중인 제1공장은 2022년 1분기, 11.7GWh 규모 제2공장은 2023년 1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윤형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은 "(배터리 부문은) 올해 3조원 중후반대 매출, 2022년은 5조원대 중반 매출을 기대한다"며 "글로벌 수요 확대와 해외 생산기점의 안정적인 가동에 기인한 예측"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배터리부문 영업손해가 전년 대비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익에는 소송 관련 비용도 100% 반영하고 있어 해당 리스크가 종결될 경우 영업이익 개선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023년까지 85GWh, 2025년까지 125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2025년 목표였던 100GWh에서 25GWh 이상 추가 증설을 결정하며 전기차의 고속 성장에 따른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회사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가 실현되고 있다"며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적인 실행 원년인 올해, 신규사업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도 친환경 중심의 전면적이고 근본적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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