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이영홍

[IB토마토]네이버, 지난해 영업이익 1조 돌파…"성장폭은 다소 아쉽다"

커머스·핀테크, SME와 상생·자금유통지원…각각 38%·67% 성장

2021-01-28 17:50

조회수 : 1,62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7:5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영홍 기자] 네이버(NAVER(035420))가 신사업 부문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해 트리플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매출액은 시장 예상에 다소 못 미쳤다는 평가다.
 
네이버 4분기 실적 요약 출처/네이버
 
 

28일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43562억원)보다 21.8% 증가한 53041억원으로 잠정 집계 됐다고 공시했다. 컨센서스의 예상 매출액 증가율은 27.7%(55633억원)였다. 영업이익은 5.2% 늘어난 12153억원, 당기순이익은 금융자산 평가이익이 일시적으로 늘어 110.7% 증가한 8362억원이었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5126억원으로 전년 동기(11790억원대비 28.3% 늘었고 영업이익은 17.6% 성장해 32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1.3% 증가해 3753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지속한 가운데 쇼핑,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인터넷 산업 성장과 언택트 확산에 맞물려 외형성장을 이뤘다”면서 “다만 그 성장폭이 컨센서스보다 2500억원가량 적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라고 자평했다.
 
검색과 광고부문인 서치플랫폼부문은 전통의 수익모델 답게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4분기 매출액은 7702억원으로 전년 동기 7101억원보다 8.5% 성장했고 연간 매출액은 5.6% 증가한 2조8031억원을 달성했다. 성과형 광고를 밴드와 카페앱에 확대 적용하고 광고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로 분석된다.
 
쇼핑, 멤버십 등 커머스 부문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중소상공인(SME)의 온라인 전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3168억원이었다. 연간 매출액 역시 37.6% 성장해 1조89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스타트제로수수료, 방송 인프라 무상 지원 등 다양한 SME 지원책으로 스마트스토어 41만개를 달성했다”면서 “스마트스토어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페이서비스, 디지털금융 등 핀테크 부문의 매출액은 같은 기간 대비 15.6% 성장한 2011억원이었고 연간 매출액은 6675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핀테크 부문의 약진에는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제휴처 확대에 따른 네이버페이의 성장이 주효했다.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한 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통해 금융 이력 없는 씬파일러와 SME들을 위한 핀테크를 본격화했다”면서 “네이버파이낸셜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정산 서비스를 출시하며 SME들의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부문은 웹툰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48.8% 증가한 1389억원이었다. 연간 매출액은 46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8.8% 성장했다. 네이버 웹툰은 월간 방문자 7200만명, 거래액 8200억원을 기록했고 최근 웹소설 플랫폼 Wattpad를 인수해 웹툰·웹소설 글로벌 컨텐츠 공룡으로 부상했다. 또한 YG, SM엔터테인먼트에 이어 빅히트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콘텐츠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성장했고 연간 기준으로는 41.4% 증가한 273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측은 “비대면 환경으로 클라우드 수요 확대가 지속된다”면서 “국가 원격 교육 인프라사업을 수주하며 공공·교육 부문의 주도권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코로나 19 위기속 네이버의 기술로 일상의 단절로 인한 이용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개인창작자, SME들과 함께 의미있는 성장을 실현한 한해였다”면서 “적극적인 연구개발, 인수·합병(M&A), 제휴를 통해 네이버가 아우르는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보통주 1주당 402원을 배당하기로 했다고 함께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1%이고 배당금총액은 592억7832만2070원이다.
 
이영홍 기자 lyh@etomato.com
 
  • 이영홍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