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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새 수출입은행장, 일본수출규제·조선업 구조조정 과제 산적
애물단지 성동조선 매각 시급…대외적 리스크에 중소기업 보호 책임도 막중
입력 : 2019-10-30 오후 4:06:29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방문규 전 기재부 2차관이 신임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가운데, 앞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도 산적해 있어 관심이 주목된다. 당장 성동조선 등 조선산업 구조조정 문제가 시급하다. 현재 성동조선은 3차례 매각을 실패하고, 현재 4번째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방 신임 행장은 일본수출규제 리스크도 대비해야 한다. 당장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일본의 추가적인 제재로 언제든지 중소기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규 신임 행장은 지난 29일 홍남기 부총리의 임명 제청과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30일 임명됐다. 그는 1984년 행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기획예산처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 기재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 보건복지부 차관 등 예산·경제정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방문규 신임 행장은 취임 후 조선산업을 본격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조선업 시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최근들어 다시 주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8월만 하더라도 한국은 조선업 수주실적 세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 세계 글로벌 선박 발주 100만 CGT중 한국이 63.5%에 달하는 물량을 수주했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서는 수주실적이 중국에 밀려 2위에 그쳤다. 방 신임 행장은 조선업계가 지속적으로 회복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정책금융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2017년 보건복지부 차관 시절, 국민연금 기금본부 이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무엇보다 성동조선 구조조정이 시급한 과제다. 현재 성동조선은 3차례 매각에 실패한 뒤,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해 4차 매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수출입은행은 고육지책으로 성동조선의 3개 야드 중 1야드만 떼서 매각하는 '분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방문규 신임 행장도 성동조선 매각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효과적인 매각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방 신임 행장은 일본수출규제로 인한 리스크도 대비해야 한다. 지난 7월 일본수출규제 사태가 일어날 당시, 수출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 26곳이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 소재·부품 자체 개발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언제든지 일본이 추가적인 제재를 가할수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 신임 행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자체적인 기술력을 갖도록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해야 하는 과제가 생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고유 업무상 대외적인 리스크를 잘 대비해야 한다"면서 "특히 미중무역분쟁, 일본수출규제 등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을 때는 방문규 신임 행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2017년 복건복지부 차관 시절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장을 찾아 한방산업진흥센터 건립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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