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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자영업자' 대출액 역대 최고 200조원 돌파
한은 '2018년 4분기 산업별 대출금, 도소매·음식숙박업 "빚만 늘었다"
입력 : 2019-03-06 오후 4:13:02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자영업자로 대표되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액이 20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과 내수 부진으로 불거진 자영업 위기론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200조2000억원이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2008년 1분기)를 작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였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대출액은 해마다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 말 107조원이었던 대출잔액은 △2010년 116조 △2012년 131조원 △2014년 146조원 △2016년 181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직전년인 2017년(181조원)보다 19조원(11%) 넘게 늘어났다.
 
'도·소매, 숙박·음식점업'과 '운수 및 창고업',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포함하는 '서비스업'의 12월 말 대출잔액은 677조원이었다. 4분기 서비스업의 대출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9.5% 증가하며, 2009년 1분기(11.1%)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자영업자의 취업자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출액 증가는 창업이나 사업 확장의 의미보다는 자영업자의 위기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오준범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자영업자가 고용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도·소매, 숙박·음식점업'의 부진을 의미한다"며 "자영업자가 고용을 줄였다는 것은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으로, 위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영업자의 디폴트를 아직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 본다"며 "다만 디폴트 추이를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4분기 예금취금기관 산업별 대출금 증가율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24조3000억원)보다는 축소됐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무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을 상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산업별로 서비스업을 제외한 제조업과 건설업은 모두 대출 증가율이 전분기대비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7000억원 증가에서 2조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고, 건설업은 8000억원 증가에서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이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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