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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이번주 인사·조직개편…주요국실도 1~2개팀 정리할 듯
'기관별 전담조직' 줄이는 방향으로…"팀장 승진폭 최소화 예상"
입력 : 2019-02-06 오후 10:00:00
[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부서장 인사에 이어 팀장급 인사와 조직 개편에 나선다. 올해 15개 팀장급 자리를 줄이기로 한 방침에 따라 각 금융권역별로 감독국과 검사국 내 팀단위를 1~2개씩 줄일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직원들이 금융사별 단위로 전담해 감시·감독해온 기존의 '기관별 전담조직' 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르면 이번주 팀장·팀원급 인사와 조직개편을 시행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설 연휴 전에 팀장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늦어졌다"며 "업무 인수인계 기간을 감안하면 이번 주 내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금감원은 9명 부원장보 가운데 3명을 교체하고, 국·실장 80%를 교체하는 부서장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대규모 부서장 교체에도 부서 중심의 조직개편이 없었기 때문에 현재의 부서 체제는 유지하면서 부서내 팀단위를 조정하게 된다.
 
금감원은 당초 방침대로 올해 15개 팀장급 자리를 없앨 예정인데, 이미 고참 팀장을 국·실장으로 대거 승진시키면서 팀장 자리 줄이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각 금융권역별 검사국 내 1~2개 팀을 통폐합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에도 금감원은 16개팀을 줄이면서 검사와 조사부서에서 12개팀을 줄였다.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가장 비중있는 일반은행검사국에서도 최소 1팀을 줄일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별로 검사 1~7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인터넷은행이나 외국계 담당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나 보험검사국도 마찬가지로 금융사 규모나 검사 성격에 따라 분류했던 검사팀에 조정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은행과 보험검사국 산하에 신설한 영업행위 전담 검사팀은 금융소비자보호의 중요성 부각으로 현재 체제를 유지하고, 대형 금융사 위주로 담당했던 검사팀을 감축하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정부 방침에 따라 1~3급 상위직급 비율을 5년내 35%로 줄여야하는데, 이에 따라 팀장 승진폭도 최소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년 40여명 가량이 팀장으로 승진했던 것에 비해선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관리직급 승진길이 사실상 막히게 된 것인데, 선임직원이 늘수록 조직 기강이 해이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건물로 직원들이 들어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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