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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 전용 터미널 "아직은 안돼"
입력 : 2011-01-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전용 터미널 건설에 대해 국토해양부 등은 비용대비 효과가 낮을 것으로 판단,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16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에어, 티웨이 등 5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지난해 30% 이상의 국내선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LCC 전용터미널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송주석 이스타항공 경영기획팀 부장은 "저비용 항공사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권을 이용하는데 전용터미널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김포공항에 국내선과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전용터미널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국토해양부 모두 현재로서는 LCC 전용 터미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송종복 한국공항공사 공항계획팀장은 "저비용 항공사를 위해 김포공항 이마트 부지에 전용 터미널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봤지만 터미널을 신축하면 아무리 시설을 간소화해도 저렴한 사용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비용문제를 지적했다.
 
송 팀장은 또 "만약 사용료 자체를 낮춰주면 기존 항공사들과의 역차별 문제가 발생해 이 역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LCC 전용터미널을 건설할 경우 건설비용 때문에 LCC가 높은 사용료를 공항공사 측에 지불해야 하는데 이 경우 사용료가 LCC 고객들에게 전가될 수 있고, 사용료를 낮추면 기존 높은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항공사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KTX의 광역화로 대형 항공사들의 기존 시설도 향후 여유 공간이 생길 수 있는 상황에서 새로 저비용 항공사 전용 터미널을 짓는 것은 힘들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다만 올해 국내선 터미널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만큼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내년과 내후년 사이에 LCC의 이용률이 늘어나면 그때 전용 터미널 건설을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결국 전용터미널 건설보다 급한 것은 LCC의 자립이라는 말이다. 이용객이 늘어나 높은 수준의 전용터미널 사용료를 지불할 수 있으면 그 때 지어 주겠다는 의미다.   
 
국토해양부의 입장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김정희 국토부 항공산업과 서기관은 "국내 공항의 시설용량이 부족하지 않은 상황에서 저비용 항공사들만을 위한 전용 터미널 건설에 국민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는 더 따져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과장은 "국내선 전용인 김포공항에 저비용 항공사 전용터미널을 지어 국제선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며 "이는 인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육성하려는 정부의 정책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포공항에 국제선을 확대한다고 해도 에어아시아와 같은 동남아 전문 저비용 항공사와의 경쟁에서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자생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LCC 전용터미널 건설에 반대했다.
 
뉴스토마토 송주연 기자 sjy29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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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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