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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3분기 영업익 증가에도 순익 97% ‘급감’
영업익 991억·순이익 38억에 그쳐
입력 : 2026-10-27 오후 4:56:21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한화시스템(272210)이 올해 3분기 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보다 60% 늘렸지만, 당기순이익은 9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필리조선소의 중단영업 손실이 반영된 영향인데,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올해 자체 투자개발비 집행이 4분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 수익성에도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12월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 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로비에 초저궤도 SAR 위성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한화시스템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결 기준 매출액 8316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0% 증가한 수준입니다. 당기순이익은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05억원보다 97% 급감했습니다. 순이익률도 23.5%에서 0.5%로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한화필리조선소의 중단영업 손실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한화시스템은 필리조선소 지분 매각을 추진하면서 이번 분기부터 해당 사업의 손익을 계속영업과 분리해 중단영업으로 분류했습니다. 정원영 한화시스템 재무실장은 “당기순이익은 필리조선소의 중단영업 손실이 반영된 수치로 향후 거래가 종결되면 최종적으로 확정돼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규모 등 당장 확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사업 부문별로는 방산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습니다. 3분기 방산 매출액은 617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53% 늘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지역 천궁-II 다기능레이더 수출과 국내 양산 사업 확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역시 매출액 2126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각각 37%, 100% 증가했습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수익성이 둔화됐습니다. 전사 영업이익은 2분기 1226억원에서 3분기 991억원으로 19%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3.8%에서 11.9%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방산 부문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037억원에서 760억원으로 27% 줄었습니다.
 
4분기에는 자체 투자개발비 집행 확대가 수익성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 실장은 “2025년 투자개발비가 200억원대 중반 정도가 발생했는데 이보다 세 배에서 네 배 정도가 집행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드린 바 있다”며 “3분기 누적 올해 자체 투자개발비는 약 380억원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연간 집행 계획이 유지된다면 4분기에 상당한 규모의 추가 투자개발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발생액을 약 250억원으로 가정하면 올해 전체 투자개발비는 약 750억~1000억원으로 계산됩니다. 이 경우 4분기에만 약 370억~620억원이 집중되는 셈입니다.  
 
또 올해 방산 부문 매출액은 수출 확대에 힘입어 전년보다 20%대 성장하겠지만, 영업이익은 자체 투자개발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 확대에도 개발비 부담으로 이익 증가가 제한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윤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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