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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사 영업 지원" 보험 현장에도 'AI' 속속
고객별 맞춤 보장 분석·AI 롤플레잉 훈련 지원
입력 : 2026-09-09 오후 3:05:54
[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보험 설계사의 영업 현장에 인공지능(AI)이 속속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객 분석부터 상품 추천, 상담 훈련까지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데요. 보험 가입 과정에서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설계사의 역할은 유지하면서 AI로 업무 효율성을 보완하는 모습입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보험설계사의 영업 현장에 AI 기반 영업 지원 시스템이 잇따라 도입되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고객별 필요한 보장을 분석하거나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것은 물론 실제 상담을 가정한 훈련까지 돕고 있습니다.
 
KDB생명은 전속 채널의 영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AI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정교한 분석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 속성과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정보를 제공해 설계사의 상담과 영업을 돕는 방식입니다.
 
삼성생명(032830)은 이달 컨설턴트의 역량 강화를 위한 AI 롤플레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컨설턴트가 실제 고객을 상담하는 것처럼 AI와 대화하면서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입니다. 관련 시나리오와 응대 화법 등 학습 자료도 제공합니다. 삼성생명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트라이 에브리싱 2026(Try Everything 2026)'에서 해당 AI 서비스를 시연했으며 신입 설계사를 포함한 전 컨설턴트의 상품·상담 교육에도 연계할 계획입니다.
 
KB라이프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KB라이프파트너스도 이달 설계사 맞춤형 영업 지원 AI 플랫폼 'LAMP'를 도입했다고 밝혔습니다. 고객 맞춤 상담 전략부터 세일즈 어드바이저, AI 롤플레이 등으로 구성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화생명은 한발 앞서 AI를 영업 현장에 적극 활용 중입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반 세일즈 트레이닝 솔루션인 'AI STS'를 개발해 운영 중인데요. 고객 정보를 분석해 필요한 보장과 적합한 상품 제안 방식을 구성하고 상담 화법까지 생성합니다. 설계사의 발성·발음과 대화 속도 등을 분석해 피드백하는 기능도 갖췄습니다.
 
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고객의 소득이나 가족관계, 과거 병력 등에 따라 적합한 설계가 달라지는 만큼 설계사의 상담 역량이 중요한 분야입니다. 특히 생명보험의 경우 비자발적 상품 성격이 커 보험의 필요성과 니즈를 매칭하는 과정이 보험 판매에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에 보험업계에서는 AI를 설계사를 대체하는 수단보다는 영업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AI STS 사용자의 건강보험 판매 실적이 미사용자 대비 약 40%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요. AI 발전이 고도화하면서 GA의 AI 영업 지원 역량이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카드, 예금 상품보다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이어서 설계사가 고객 상황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상담 과정이 중요하다"며 "AI는 고객 분석 측면에서 상담에 도움이 되고, GA마다 고객들의 특성이 달라질 수 있어 각 사별 AI 플랫폼 구축에 대한 필요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9일 DDP에서 열린 'Try Everything 2026'에서 삼성생명이 AI 롤플레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배희 기자 SheisHe@etomato.com
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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